위기의 OCI… 주력사업 강화로 美ㆍ中 리스크 맞선다

입력 2017-02-07 22:00 수정 2017-02-0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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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ㆍ中 리스크를 겪고 있는 OCI가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 3대 주력사업(폴리실리콘ㆍ태양광 발전소ㆍ석유화학 및 카본)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OCI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207억9000만 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9.1% 증가한 2조7400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0.2% 늘어난 2188억 원을 기록했다.

OCI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지난해 자산유동화(OCI머티리얼즈, 알라모7 등 매각)를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이 개선됐고, 폴리실리콘의 생산 원가 14% 절감, TDI의 가격 강세, 석유화학과 카본소재 부문의 수익성이 정상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년 만에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OCI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고, 중국 정부가 보호무역 장벽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 중국은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재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중국은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벌여 2014년 1월 2.4 ~ 48.7%의 관세를 부과했다. OCI는 당시 2.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았다.

이우현<사진> OCI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증권에서 진행된 ‘2016년도 4분기 실적 및 경영현황 설명회’에 참석해 중국 반덤핑 관세 부과 우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덤핑한 적은 단연코 한 번도 없으며, 모든 고객들에게 시장가격에 맞춰 공정하게 제공했다”며 “정치적 변수가 있어 단언할 수는 없지만 중국 상무부에 잘못이 없다는 것을 증명받고자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기존 주력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이 사장은 알라모6와 알라모6+ 등의 매각을 통해 추가적인 자산 유동화를 실행하고, 선별적으로 합리적인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0% 이상의 마진을 내는 사업에만 투자하려다 보니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며 “리치마켓을 선별해 최소 10%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에만 보수적인 자세로 투자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폴리실리콘, 석유화학 및 카본 등 기존 주력 사업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OCI는 지난해 9월 일본 도쿠야마가 말레이시아에서 운영하던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인수가는 총 2000억 원 규모로 올해 3월까지 최종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쿠야마 공장까지 인수하게 되면 OCI는 최대 7만5000톤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수 있어, 전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이 사장은 “도쿠야마 공장 가동에 드는 전기료가 한국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원가절감에서 군산공장보다 더 유리할 것”이라며 “도쿠야마 공장 케파를 이른 시일 내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OCI는 현대-OCI 카본블랙(HOC) 공장 정상 준공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HOC 공장은 올해 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HOC 공장이 완료되면 동아시아 지역 카본블랙 업체 중 가장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폴리실리콘의 원가 절감과 고품질 폴리실리콘 생산에도 힘쓸 예정이다. OCI는 지난해 폴리실리콘 제조 원가를 약 14% 절감했다. 올해는 재료비, 유틸리티비,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제조원가를 지난해 대비 9% 절감한다는 목표다. 또 PERC(passive emitter rear cell) 기술 확대로 고품질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의 수요 전망이 우호적인 가운데, 고품질 폴리실리콘 개발과 생산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 사장은 “고효율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순도의 고품질 폴리실리콘이 필요하다”며 “고효율 제품 시장이 커지면 고순도 제품을 만드는 OCI의 시장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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