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인공지능 시대]“주크박스 따로없네” 60대 아버지도 쉽게 사용

입력 2017-02-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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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누구’ KT ‘지니’ 써보니

#어둑한 밤 거하게 술에 취해 들어오신 아버지는 콧노래를 부르면 현관문을 여셨다. 들어오시자마자 거실 한 편에 있는 ‘누구’를 향해 “아리아,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을 틀어줘”라고 말했다. “꽃피이는 동백섬에~” 노래가 나오자 부산에서 나고 자란 아버지는 고향 생각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어두운 거실 한 편에서 아버지는 그날 밤 ‘누구’에게 이런저런 노래를 주문하며 젊은 시절 즐겨 듣던 노래를 듣고 또 들었다.

SK텔레콤이 출시한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는 최첨단 기술이 녹아 있다. 대다수 IT 기기들이 그렇듯 ‘누구’도 젊은 층에서 주로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플랫폼이 가장 기본으로 삼는 음악재생 기능이 세대를 초월한 AI 기기의 탄생을 알렸다.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 앱을 깔고 처음 세팅할 때 멜론과 연동만 해두면 전원 스위치를 켬과 동시에 곧바로 음악검색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음악을 찾아 듣기 어려웠던 40~50대의 중년층들도 쉽게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음악뿐만 아니라 도미노피자와 BBQ와 제휴를 통해 배달 서비스도 가능하다. 또 T맵을 활용한 길 안내 기능을 탑재했고, 뉴스 브리핑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날씨, 팟캐스트, Btv 연동, 위키디피아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누구’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아리아”라고 외치고 ‘누구’에 목소리 인식을 완료했다는 파란불이 들어오면 명령어를 말하면 된다. 예컨대 음악 재생은 “아리아, 아이유 들려줘”, “아리아, 최근 팝송 들려줘”라고 말하면 된다. 10번 정도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했는데 10번 다 정확히 알아듣고 명령에 맞는 음악을 틀어줬다.

KT가 출시한 셋톱박스 ‘기가 지니’ 사용법도 마찬가지다. 다만 기가지니는 기본적으로 IPTV와 연동해 청각과 시각을 모두 활용한 AI기기다. 스마트폰에서 기가 지니 앱을 다운받고, 간단한 연동 과정을 끝내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지니야”라고 말한 뒤 기가 지니에 음성을 인식했다는 불이 들어오면 “도깨비 틀어줘”, “소리 줄여줘”라고 말하면 된다.

스마트폰을 기가 지니와 연동시키면 전용앱을 통해 내가 자주 타는 버스 노선번호와 정거장을 입력하면 버스나 지하철 도착 시간도 알 수 있다. “지니야, 162번 버스 언제 와?”라고 물으면 도착시간과 경로 등을 TV 화면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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