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설마하다가 큰코다칠라…르펜發 ‘유럽 리스크’ 긴장

입력 2017-03-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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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전자산 獨국채 쏠림…테일 리스크 발생 땐 佛국가부도 우려

마린 르펜의 급부상이 프랑스를 넘어 유럽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오는 4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 수요가 치솟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2년 만기 분트(독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92bp(1bp=0.01%P)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독일 국채 수요가 치솟았다는 이야기다. 르펜의 지지율 상승세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를 사들인 것이 분트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모두 프랑스 대선 영향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으나 독일 국채 금리가 르펜의 승리 가능성을 테일리스크로 인식해 이에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일리스크는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일단 발생하게 되면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을 말한다. 최근 프랑스 채권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에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보다 채권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이 르펜의 승리를 테일리스크로 보는 더 큰 이유는 프랑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때문이다. 르펜이 당선돼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진행된다면 CDS 프리미엄도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의 CDS는 2014년 미국식으로 새롭게 재정립됐다. 이에 프랑스의 CDS는 2014년 영국식으로 재정립된 것과 기존에 프랑스 현지 방식으로 정립된 2003년으로 두 가지 버전이 공존한다. 2조 유로 규모의 프랑스 국채시장에서 1조7000억 달러어치의 국채가 프랑스 현지법에 맞춰 발행됐다. 만약 프렉시트가 현실화한다면 이 국채를 영국식으로 재정립하는 과정에서 CDS 프리미엄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CDS 프리미엄이 올라간다는 건 발행 주체의 부도 위험이 커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프랑스가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유럽 역내 2위 경제국이라는 점에서 프랑스의 국가 부도 위험이 커지는 것은 유럽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도이체방크는 프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될 금융위기나 브렉시트를 뛰어넘는 더 큰 위기가 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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