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글 생태계 벗어나겠다”...타이젠 개방성 확대

입력 2017-03-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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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픈소스 운영체제(OS) 타이젠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부적으로 스마트폰을 제외한 모든 제품에 타이젠 탑재를 결정한 데 이어 신흥국에 새로운 버전의 타이젠을 적용한 ‘Z4’의 출시를 준비하면서 자체 OS 생태계 구축도 탄력을 받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타이젠 3.0 OS를 탑재한 Z4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Z4는 1.5㎓ 쿼드코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4.75인치 WVGA(480×800) LCD 디스플레이, 1GB 램, 2050mAh 배터리 등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에 종속돼 있는 생태계에서 벗어나 자체 OS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타이젠을 개방적으로 만들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SOSCON)’에서 오픈소스를 통한 협업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하며 소프트웨어(SW)의 소스 프로그램을 무료로 공개하고 자유롭게 SW를 개발, 재배포 하도록 했다. 당시 조승환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오픈소스 기반의 개방형 협력을 통한 기술 혁신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올 하반기 타이젠 4.0을 공개하며 ‘탈(脫) 구글’에 가속을 낼 방침이다. 기존 타이젠 3.0에 비해 실행속도와 그래픽 처리, 호환성이 크게 개선된 새로운 타이젠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사물인터넷 가전 등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춰 출시돼 제품 연동성을 높였다. 특히 타이젠 4.0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프로그래밍언어인 닷넷(.Net)을 탑재해 기존 MS 닷넷 개발자들도 타이젠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하면서 개방성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타이젠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타이젠의 점유율은 1% 미만이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88%, 애플 iOS가 11% 정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타이젠 오픈형 전략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오픈형 OS를 통해 외부 개발자들이 타이젠 앱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탑재 제품을 확대해 관련 앱이 잇따라 출시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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