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 박사모는 '모두까기 인형'?…이명박·황교안·서향희 등 일제히 비판

입력 2017-03-31 10: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31일 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이번 판결과 다소 거리가 먼 인물들을 향해 일제히 싸잡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오전 3시3분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피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오전 4시29분께 호송차량에 실려 서울중앙지검을 떠나 수감 장소인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박사모 공식 카페에는 이른 아침에도 법원의 심판을 규탄하는 글이 쏟아졌다. 법원의 판결이 난 직후인 오전 3시7분 '속보, 구속 어떡해'라는 글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 7시55분까지 총 345개의 글이 올라왔다.

박사모 회원들은 "이 나라는 더이상 희망이 없다",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시대", "정신 차려서 대동단결합시다", "대통령님 독하게 버텨주세요" 등의 현실 부정적 반응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안위를 걱정하는 글까지 다양하게 게재했다.

(출처=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공식 카페 화면 갈무리)
(출처=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공식 카페 화면 갈무리)

이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올케 서향희 씨 등 이번 대통령 파면이나 구속 결정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인물들까지 원망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비난받는 이유는 이 전 대통령이 '종합편성 채널'을 만들었다는 추론 때문이다. 지난해 종편채널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 관련 보도들 하면서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까지 가게 한 발단이 됐다는 분석이다. 박사모 한 회원은 "세월호도 이명박이 규제를 가볍게 하는 바람에 운행 할 수 있어 생긴 사고다. 그래서 모든 게 이명박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한때 박사모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지지율이 높았던 황교안 권한대행은 한 회원으로부터 '우유부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원은 "도대체 황 권한대행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아니 법치국가는 법을 존중해야 한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니 도대체 어떻게 (나라를) 이 꼴로 만드시는지 모르겠네요"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황 권한대행 역시 정말 믿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이네요"라고 전했다.

이번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구속 결정과 관련해 공교롭게도 고려대학교 출신이 많았다. 먼저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맡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을 발표했던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고려대 석좌교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맡은 강부영(43·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법 판사 그리고 더 나아가 이명박 전 대통령(61학번) 등이 있다.

이에 한 회원은 고려대학교를 '반역대학교'라고 주장을 펼치며 관련 인물들을 엮어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그룹 회장의 부인이자 올케인 서향희 씨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도 거셌다. 한 회원은 "박 전 대통령도 (서향희 씨에게) 속았다. 박지만도 서 씨에게 이용, 농락당한 것이다"라며 '정윤회 문건'은 서 씨를 위한 동향보고서일 뿐이며 "서 씨는 남편인 박지만에게 '정윤회와 청와대 직원들이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부추겨 정윤회 문건을 언론에 고자질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서향희 씨는 강부영 판사와 고려대 법학과 93학번 동기이자 강 판사의 처 송현경 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사모는 이날 카페에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500만 태극기 총궐기' 집회 공고를 내며 4월 1일 오후 2시 서울 대한문에서 집회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민희진 '운명의 날'…하이브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오늘(17일) 심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송다은, 갑작스러운 BTS 지민 폭주 게시글…또 열애설 터졌다
  • '1분기 실적 희비' 손보사에 '득' 된 IFRS17 생보사엔 '독' 됐다
  • 알리 이번엔 택배 폭탄…"주문 안 한 택배가 무더기로" 한국인 피해 속출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13:2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081,000
    • -0.13%
    • 이더리움
    • 4,099,000
    • -1.54%
    • 비트코인 캐시
    • 620,000
    • -2.13%
    • 리플
    • 718
    • +0.28%
    • 솔라나
    • 225,400
    • -0.18%
    • 에이다
    • 641
    • +1.1%
    • 이오스
    • 1,112
    • +0.36%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47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850
    • -1.25%
    • 체인링크
    • 22,070
    • +14.41%
    • 샌드박스
    • 602
    • -1.1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