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마피아가 직접 만든 마피아 드라마 스펫츠, ‘시청률 100%’ 촬영 중 배우 살해되기도…

입력 2017-04-2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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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BC)
(출처= MBC)

러시아 드라마 '스펫츠'에 숨겨진 비밀이 방송 서프라이즈를 통해 세세히 공개됐다.

23일 오전 방송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드라마의 진실'편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 따르면 2004년 러시아, 거리에서 한 드라마의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현장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경찰들이 나타나 촬영을 감시했다. 심지어 배우들이 연달아 체포되기까지 했다.

이 드라마의 이름은 '스펫츠'다. 이 드라마는 실제 마피아 구성원들이 마피아 드라마를 만들었다. 배우도 마피아였고 감독도 마피아다. 소수의 촬영스태프 외엔 모두 마피아 조직원인 것이다.

이 드라마가 만들어진 계기는 두목인 비탈리 때문이다. 그의 조직은 경미한 교통사고를 낸 뒤 시민들을 협박해 엄청난 액수의 합의금을 뜯는 조직이었다. 이에 그는 경찰에 체포됐고 교도소에 수감됐다. 그는 교도소에서 유일한 낙이 하루 1시간 주어지는 자유시간에서 마피아 드라마를 봤다고 한다.

러시아는 활동중인 마피아 조직만 5000개가 넘고, 이와 관련된 구성원만 3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를 주제로 다루는 마피아 드라마도 많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총으로 싸우는 실제 마피아와 달리 주먹으로 싸우는 등 현실과 드라마의 큰 괴리가 있었다.

비탈리는 이처럼 현실과는 다른 이야기에 분노했고 출소 후 마피아 드라마 제작을 직접 시작했다. 그는 촬영, 시나리오 작성은 물론 사비까지 털어서 드라마를 제작했다.

드라마 촬영 기간 10명이 넘는 배우들이 경찰에 체포되고 조직원 중 1명은 경쟁 마피아에게 살해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스펫츠는 완성됐고 러시아 극동 방송과 계약을 맺었다. 이후 러시아 시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극동방송임을 고려해도 무려 시청률이 100%가까이 나왔다고 한다.

마피아 생활에 관심이 많던 국민들의 궁금증을 세세히 풀어놓는 점이 대성공의 이유였던 것이다.

이 성공을 발판삼아 비탈리는 마피아 조직에서 은퇴하고 드라마 제작에 전념했다. 이후 스펫츠의 뒷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공개해 또한번 큰 성공을 거두고 현재는 강연을 하는 등 스펫츠 대박 이후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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