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어 한국도?”… 한국지엠, 또 불거진 철수설

입력 2017-05-22 11: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제너럴모터스(GM)가 인도 내수시장 포기를 선언하자 한국지엠 철수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에 이어 생산직 희망퇴직 수요조사를 진행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 따르면 한국지엠은 최근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수요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고했다. 사무직은 비정기적으로 신청을 받아왔지만, 범위가 생산직까지 확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올란도’와‘올 뉴 크루즈’를 생산하고 있는 군산공장을 단계적으로 폐쇄할 것이란 얘기까지 나돌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희망퇴직 수요조사 공고가 내려왔지만, 실질적으로 진행된 건 없다”며 “군산공장 폐쇄설도 담당 임원이 노조에 사실무근이라고 적극 해명했지만, 직원들은 GM이 한국에서도 발을 빼는 건 아닌지 많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철수설의 가장 큰 배경은 실적 악화다. 지난해 한국지엠은 53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전년 대비 적자 폭은 감소했으나, 3년간 계속된 영업손실로 자기자본이 87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까지 적자행진이 지속된다면 완전 자본잠식이 불가피하다. GM의 유럽시장 철수로 ‘스파크’와 ‘트랙스’ 수출이 막혀 있어 실적 개선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5개월 뒤면 산업은행이 고용 안정을 위해 GM에 채워놓은 ‘고양이 목 방울’도 사라진다. 지난 2010년 산은은 GM과의 특별 협약을 통해 한국지엠의 자산 5% 이상을 매각할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특별결의거부권의 종료 시점이 10월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자동차 수출은 높은 생산비용으로 인해 경쟁력이 크지 않다”며 “한국지엠 철수설은 올해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회사 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GMI(GM의 해외사업 부문) 조직을 슬림화할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과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호주, 뉴질랜드 등에 대한 비즈니스 전략은 계속해서 GMI의 관리·책임 하에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로 주목…'지역사랑상품권', 인기 비결은? [이슈크래커]
  • '2024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놀이공원·페스티벌·박물관 이벤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금융권 PF 부실채권 1년 새 220% 폭증[부메랑된 부동산PF]
  • "하이브는 BTS 이용 증단하라"…단체 행동 나선 뿔난 아미 [포토로그]
  • "'밈코인 양성소'면 어때?" 잘나가는 솔라나 생태계…대중성·인프라 모두 잡는다 [블록렌즈]
  • 어린이날 연휴 날씨…야속한 비 예보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80%...“내신 비중↑, 정시 합격선 변동 생길수도”
  • 알몸김치·오줌맥주 이어 '수세미 월병' 유통…"중국산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704,000
    • +2.79%
    • 이더리움
    • 4,407,000
    • +1.68%
    • 비트코인 캐시
    • 654,500
    • +3.4%
    • 리플
    • 753
    • +1.35%
    • 솔라나
    • 206,500
    • +3.04%
    • 에이다
    • 661
    • +0.3%
    • 이오스
    • 1,162
    • -0.85%
    • 트론
    • 174
    • -0.57%
    • 스텔라루멘
    • 15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50
    • +4.78%
    • 체인링크
    • 20,380
    • +3.72%
    • 샌드박스
    • 635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