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수급동향] IT주 내던진 외국인…삼성전자 4500억 ‘팔자’

입력 2017-08-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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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둘째 주 국내 증시에서는 IT(정보기술)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두드러졌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 전반에서 비중을 줄이는 가운데 기존 주도업종이었던 IT에서 자본재와 금융업종으로 투자금을 옮겨가는 순환매매 패턴도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10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3560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맞서 북한이 미국령 괌에 탄도미사일 포위사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미국과 북한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한국에 대한 국제 금융시장의 접근법이 한결 조심스러워진 모습이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4557억 원), SK하이닉스(-1084억 원) 등 그 동안 코스피시장의 상승 랠리의 정점에 있는 IT주를 집중적으로 팔아 치웠다. 두 종목에 대한 순매도 금액만 5640억 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삼성SDI(-320억 원), 한화생명(-268억 원), LG디스플레이(-265억 원), NAVER(-252억 원) 등 그간 상승했던 종목에서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에는 엔씨소프트(726억 원), 현대로보틱스(542억 원), 신한지주(368억 원), KB금융(227억 원), 한국전력(193억 원), 고려아연(154억 원), POSCO(152억 원), 기업은행(137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미 많이 오른 IT주 대신 원자재가격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는 철강·금속 업종과 금리 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업종으로 매수세가 옮겨간 모습이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외국인과 반대로 삼성전자(1851억 원)와 SK하이닉스(598억 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결국 IT주에 대한 조정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는 성수기인 3분기에 실적 회복이 예상되고 달러 약세는 신흥국 주식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며 “결국 단기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기관투자자들은 엔씨소프트(562억 원), LG전자(488억 원), NAVER(395억 원), 현대위아(280억 원), LG이노텍(271억 원), 한화생명(263억 원) 등을 대거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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