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 핵도발에 2310선 중반 급락 출발…코스피 영향 ‘갑론을박’

입력 2017-09-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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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북한 핵 도발에 따른 충격으로 2% 가까이 내리며 2310선 중반으로 하락 출발했다. 불안심리가 고조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선제적으로 투매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8.51포인트(1.21%) 내린 2329.1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전거래일보다 무려 40포인트 넘게 내린 채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개장 직후 낙폭을 줄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각기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앞서 북한은 3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 핵실험을 했다. 기상청은 이날 북한에서 감지된 인공지진 규모가 5.7로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5차 핵실험 때 위력의 5~6배에 해당한다. 반면, 미국의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수소폭탄 정도의 6.3으로 평가했다.

KB증권은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금융시장 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를 경고했다. 장재철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북한 6차 핵실험 이후에도 한반도에서의 심각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미국과 한국, 일본의 대북한 압력에 대한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은 높으며, 이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증시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승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미 8월에 전쟁 우려까지 심리적 임계점이 높아졌고, 북한의 행동이 일정 부분 예견된 것이었기 때문에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아직은 펀더멘탈 영향도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순탄치 않을 북∙미 협상 이후 변수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했다. 유 연구원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 여부, 그리고 한반도 지정학적 위험 관리비용(방위비)가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급주체별로는 개인이 1863억 원 어치를 내다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769억 원, 957억 원 규모의 동반 매수에 나서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737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로, 총 1272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하락세다. 의료정밀이 2% 이상, 은행, 증권, 의약품,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기계, 유통업, 건설업, 서비스업, 운수창고, 금융업, 제조업이 1% 넘게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10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64% 내린 228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1.89%), 삼성전자우(-1.47%), 현대차(-1.40%), 현대차(-1.40%), POSCO(-0.86%), 한국전력(-1.16%), LG화학(-1.47%), 신한지주(-0.58%), NAVER(-2.41%), 삼성물산(-2.70%) 등 일제히 하락세다.

특히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준 대기업집단’으로 새롭게 지정된 NAVER가 2% 넘게 내리며 낙폭이 거세다. 공정위가 대기업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규제 리스크가 부각된 것으로 관측된다. NAVER는 이날 외국계 창구에서도 당일 순매도 상위 8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3포인트(1.73%) 포인트 내린 650.56을 기록 중이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은 코스피 대비 더 큰 출렁임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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