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언론 접촉 금지” 내부 이메일

입력 2017-09-21 10:49 수정 2017-09-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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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최흥식 금감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11일 최흥식 금감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언론 등 외부에 개별적인 언급을 자제할 것.”

최흥식 금융감독원 원장이 조직 내에 ‘함구령’을 내렸다. 감사원 감사에서 채용비리, 부당 주식거래 등 대규모 비위행위가 적발되면서 안팎으로 논란이 커지자 내부 쇄신을 우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 최 원장은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에 즈음하여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조직 내부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최 원장은 “최근 채용비리와 관련한 법원의 1심 선고로 직원들이 큰 상처를 받은 가운데 오늘 또다시 감사원의 기관운영감사 결과를 접하게 됐다”며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외부로부터 변화에 직면해야 하는 절체절명 위기”라고 평가했다.

전일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 금감원에서는 채용 비리, 부당 주식매매·보유, 음주운전, 금융회사 부실검사 등 총 50여건의 위법행위가 적발됐다. 특히 채용비리와 관련해서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김수일 부원장과 이병삼 부원장보를 비롯해 국장, 팀장 등 9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중징계 권고가 나왔다.

최 원장은 “여론의 비판으로 조직 안팎이 혼란한 상황에서 외부에 정제되지 않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우리 스스로를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원장이 지난 11일 원장으로 취임한 지 꼭 열흘 만에 금감원이 세간의 도마에 오르자 부담스러운 심정을 내비친 것이다.

이에 앞으로 전개될 부원장·보 국·실장 인사에서 적체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대대적인 ‘물갈이’와 보직 축소까지 점쳐진다. 금감원은 지난달 말 외부인사 중심으로 ‘인사·조직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조직·인사·예산운영 등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안을 마련하고 있다.

최 원장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내부규율 정립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원장으로서 혁신에 앞장설 테니 전 임직원이 저를 믿고 일치단결해 달라”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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