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행하면 주가도 오른다…지난 3년간 ‘추석 효과’ 본 배급사는

입력 2017-09-26 10: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난 3년간 CJ E&M 등 투자배급사들의 주가가 추석 연휴 흥행에 발맞춰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4년 추석(9월 8일) 전후 한 달간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한 ‘타짜-신의 손’과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했다. 두 영화를 합한 매출액 점유율은 33.8%로 집계됐다.

‘타짜-신의 손’은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9월 3일 전략적으로 개봉했다. 개봉 하루 전 롯데쇼핑의 주가는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500원(2.25%) 상승한 34만2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 달 전인 8월 4일(31만4000원)보다 약 8.9% 상승한 수치다.

이 시기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명량’, ‘두근두근 내 인생’, ‘닌자터틀’ 등 3개 영화를 올린 CJ E&M의 주가도 상승했다. CJ E&M의 주가는 추석 연휴 이틀 전인 4일 6.64% 올랐고, 5일에도 1.0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5년에는 추석(9월 27일) 전후 한 달간 ‘사도’가 36.4%의 높은 매출액 점유율을 기록했다. 쇼박스의 주가는 ‘사도’ 개봉에 대한 기대로 8월 말부터 개봉일인 9월 16일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개봉 전날인 15일 주가는 8990원으로, 반등을 시작한 8월 24일 6730원보다 약 33.5% 올랐다. 다만 개봉 직후 소폭 하락했고, 추석 연휴 동안에는 보합세를 유지하다 10월 초 다시 하락했다.

같은 시기 CJ E&M은 ‘탐정: 더 비기닝’과 ‘베테랑’을 각각 박스오피스 3위와 5위에 올리며 선전했다. 추석 연휴에 CJ E&M 주가는 고공비행했다. CJ E&M 주가는 9월 11일 9만5000원으로 2015년 들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하락했으나 추석 연휴 직전인 25일 9만100원, 추석 직후인 30일에는 9만1300원으로 고점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의 경우 추석(9월 15일) 전후 한 달간인 9월 1일부터 28일까지 워너브라더스코리아가 배급한 ‘밀정’이 매출액 점유율 47.1%라는 압도적인 흥행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국내 배급사들이 배급한 영화는 매출액 점유율 10% 아래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CJ E&M은 당시 31.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넷마블게임즈가 10월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한다는 기대감과, 자회사인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드라마 제작사 KPJ를 인수한 호재가 겹치며 9월 21일부터 5거래일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특히 27일에는 7만5000원을 기록하며 20일 6만5500원에서 14.5%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CJ E&M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에 맞춰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남한산성’이 교육적인 가치가 있는 만큼, 가족 단위의 관람객을 타깃으로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경찰, 김호중 방문한 고급 유흥주점 새벽 압수수색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부동산PF 구조조정 시계 빨라진다…신평사 3사 "정부 대책 정상화 기여"
  • "전쟁 터진 수준" 1도 오를 때마다 GDP 12% 증발
  • 유니클로 가방은 어떻게 ‘밀레니얼 버킨백’으로 급부상했나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913,000
    • +1.28%
    • 이더리움
    • 4,312,000
    • +2.72%
    • 비트코인 캐시
    • 673,500
    • +2.51%
    • 리플
    • 727
    • +0.97%
    • 솔라나
    • 241,300
    • +3.7%
    • 에이다
    • 669
    • +0.75%
    • 이오스
    • 1,138
    • +0.53%
    • 트론
    • 173
    • +1.17%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450
    • +2.64%
    • 체인링크
    • 22,440
    • -2.26%
    • 샌드박스
    • 621
    • +1.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