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에 발암물질 포함…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취급해야"

입력 2017-10-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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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해외 자료 수집ㆍ분석…"유해성 낮게 광고하면 제재해야”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에 일반 궐련형 담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발암물질이 들어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국회도서관에 아이코스의 위해성과 관련한 국제 분석자료의 수집을 의뢰해 분석한 결과, 아이코스에 다양한 발암물질이 포함돼 폐암, 구강암, 위암, 신장암 등의 발암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0일 밝혔다.

일본금연학회는 지난해 '새로운 담배에 대한 일본금연학회의 견해'라는 제목의 분석자료에서 "아이코스가 건강 위험이 적고 간접흡연의 위험이 없는 것으로 오인되고 있지만, 궐련과 마찬가지로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을 포함해 사용자와 주위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금연학회는 특히 "궐련 담배와 달리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간접흡연을 피하지 못해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스위스 베른 대학의 레토 어어 박사는 아이코스가 일산화탄소, 휘발성 유기 화합물 (VOCs),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 (PAHs) 등 암과 관련된 화학 물질을 방출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미국 의학협회가 발행하는 의학전문지 '자마 인터널 매디슨'의 부편집장인 미첼 카츠 박사도 "가열식 담배는 발암물질을 주위에 퍼트리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비흡연자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아이코스를 한국 시장에 내놓은 미국의 담배 제조업체 필립모리스는 그동안 "표준담배에서 발생하는 연기와 비교했을 때 아이코스에는 유해하거나 잠재적으로 유해한 화학 물질이 평균 90~95% 적게 포함됐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필립모리스가 말하는 표준담배는 소비자들이 흔히 접하는 일반 담배가 아니라 1개비당 타르가 9.4mg, 니코틴이 0.72mg 함유된 연구용 담배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심 의원은 지적했다.

국내에선 아직 아이코스의 유해성을 놓고 정밀한 분석이 시행된 적이 없으며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8월부터 유해성 검사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심 의원은 "정부는 소비자가 새로운 담배의 올바른 유해성 정보를 제대로 알 수 있도록 조속히 조치해야 하며 유해성을 낮게 표시·광고하는 경우 즉각 제재해야 할 것"이라면서 "아이코스는 담뱃잎을 말아서 만든 것으로 일반 담배와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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