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딸, 숨진 친구 본 후 반응이…시신 두고 다른 친구에 “놀이공원 가자” 카톡

입력 2017-10-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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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YTN 뉴스)
(출처= YTN 뉴스)

‘어금니 아빠’와 그의 딸이 살인 및 시신 유기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딸이 숨진 친구를 목격하고 보였던 태연한 행동들이 충격을 주고 있다.

어금니 아빠 이 모 씨는 10일 피해자 A 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인정했다. 딸 이 모 양은 아빠를 도와 A 양의 시신을 함께 유기했다.

'어금니 아빠' 살인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에 따르면 이 양은 지난달 30일 A 양을 집으로 불러낸 뒤 그를 이 씨와 단둘이 둔 채 밖으로 나가 친구들을 만났다. 이 양은 이날 저녁 집으로 돌아와 이 씨에 의해 살해된 A 양을 목격했다.

A 양은 이 양과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로 집에도 자주 놀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양의 시신을 본 이 양은 태연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YTN은 이 양이 집안에 숨져있는 A 양을 발견하고도 30분도 지나지 않아 친구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양은 사건발생일 오후 8시 41분 집안에 A 양이 숨져있는 상태에서 친구에게 카카오톡을 해 “내일 시간 돼?”라며 “되면 놀이공원 가자”라고 말했다.

다음날 오전 10시께에도 “놀자 같이” “놀자 나 심심해”라며 메시지를 보냈고 결국 친구들과 만나 서점을 가고 운동화를 사는 등 태연히 평범한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이 양은 이날 낮 1시께 친구들과 있던 중 아버지 이 씨의 전화를 받고서 “죽고 싶다”라며 눈물을 흘리면서 집으로 귀가했다. 이에 대해 이 양이 아빠인 이 씨로부터 A 양의 시신을 유기하자는 계획을 들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이 양이 이 씨와 모의해 A 양을 불러낸 것은 사실이나 이 같은 행위가 살인으로 이어질 것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경찰의 추가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씨의 살인 혐의와 관련한 현장 검증은 11일 오전 9시 30분 중랑구 망우동 자택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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