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계부, 목매 숨진 채 발견…경찰 "'며느리 성폭행 혐의' 조사로 심적 부담 느낀 듯"

입력 2017-10-25 16: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계부가 25일 강원 영월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이던 이영학의 계부 A(60) 씨가 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내다봤다.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7분께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내덕리 자신의 집 비닐하우스에서 이영학의 계부 A 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경찰 등에 신고했다.

A 씨의 아내는 "일을 마치고 돌아오니 남편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A 씨가 사망한 현장에서 유서 등을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A 씨는 이영학의 아내이자 며느리인 최 모(32) 씨를 2009년 3월부터 올해 9월 초까지 8년간 수처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최 씨는 지난달 1일 영월경찰서에 "A 씨가 총기(엽총)로 위협하면서 성폭행했다"며 A 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최 씨는 고소장을 제출한 지 닷새 만인 지난달 5일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하루 만인 지난달 6일 오전 0시 50분께 서울시 자신의 집 5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이후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고, 이 과정에서 A 씨의 혐의도 일파만파로 확산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최 씨가 추가 피해 신고 당시 성폭행을 밝힐 DNA 등을 제출한 증거물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고, 지난달 21일 'A 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DNA 증거를 토대로 경찰은 12일 A 씨를 소환해 2차 조사했지만, A 씨는 성관계는 일부 인정하면서도 총기 위협 등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계속된 혐의 부인에 경찰은 14일 A 씨에 대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벌였다.

경찰은 이를 통해 A 씨의 신병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갑작스런 A 씨의 죽음으로 해당 사건의 진실은 또 다시 뒤로 미뤄졌다.

한편, 경찰은 A 씨가 며느리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은 데 대한 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뺑소니까지 추가된 김호중 '논란 목록'…팬들은 과잉보호 [해시태그]
  • 민희진 '운명의 날'…하이브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오늘(17일) 심문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송다은, 갑작스러운 BTS 지민 폭주 게시글…또 열애설 터졌다
  • '1분기 실적 희비' 손보사에 '득' 된 IFRS17 생보사엔 '독' 됐다
  • 알리 이번엔 택배 폭탄…"주문 안 한 택배가 무더기로" 한국인 피해 속출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막말·갑질보다 더 싫은 최악의 사수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12:1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872,000
    • -0.39%
    • 이더리움
    • 4,094,000
    • -1.42%
    • 비트코인 캐시
    • 618,000
    • -2.6%
    • 리플
    • 719
    • +0.56%
    • 솔라나
    • 222,500
    • -0.31%
    • 에이다
    • 639
    • +1.43%
    • 이오스
    • 1,111
    • +0.54%
    • 트론
    • 173
    • -1.14%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150
    • -1.43%
    • 체인링크
    • 21,820
    • +13.76%
    • 샌드박스
    • 603
    • -0.8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