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봉합에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될까…中상장사 동반 급등

입력 2017-10-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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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허위공시 및 회계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으며 ‘차이나 디스카운트’ 현상을 빚은 중국 상장기업들이 한중 관계 개선의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며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를 강조했다.

31일 한국과 중국 당국의 교류협력 정상화 방안이 발표되자, 국내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했다. 차이나그레이트는 전일 대비 23.26% 오른 1065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에 근접했다. 이외에도 차이나하오란(16.50%), 씨케이에이치(14.69%), 이스트아시아홀딩스(12.66%), 로스웰(7.21%), 글로벌에스엠(5.49%) 등이 동반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그간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던 사드 보복 이슈의 해소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중국 본사 기업들에 대한 매수세가 몰린 결과라고 풀이했다. 사드 보복 조치가 완화될 경우 국내 기업들과 중국 기업 간 사업 연계성이 활발해지며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이란 해석이다.

사업적 타당성도 충분하다. 로스웰은 이날 자국 내 강소성의 과학기술청으로부터 커넥티드카 핵심 제품 2종에 대한 ‘하이테크 제품’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씨케이에이치는 내년 말까지 암웨이 등이 취득한 다이렉트 마케팅 라이선스 취득에 나설 것이라고 이달 27일 밝혔다.

다만, 이번 이슈로 차이나 디스카운트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을 것이란 주장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중국원양자원이 허위공시 등의 문제로 유가증권시장에서 퇴출되는 등, 중국 상장기업들의 돌발 변수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6월에는 웨이포트가 '상장을 통해 얻는 실익이 없다'면서 자진상폐 절차를 밟아 투자자 피해로 이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간 하락을 거듭한 중국 기업들에 대한 환경 변화가 단기적인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주가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신중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11년 고섬 사태 후 지속된 자본시장법 위반 사안에 대한 금융당국의 엄격한 대응도 요구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부장은 “영업환경 변화로 인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지만, 실적 등 기업의 미래가치를 배제한 채 주가 변화를 속단할 수 없다”면서 “관련 주식의 주가 회복세에 문제가 해소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단언할 수 없는 가변적 상황으로 봐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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