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꿔단 상장사들 “약발 안 먹히네”…5곳 중 3곳 주가하락

입력 2018-01-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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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미지 제고 목적으로 상호 변경한 106개사 중 63곳 주가 내리막

지난해 우리 증시에서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 5곳 중 3곳은 이후 주가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의 ‘간판 바꿔달기’가 미미한 효과에 그친 셈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7년 상호 변경을 실시한 국내 증시 상장사 106곳 중 변경 후 주가가 상승한 기업은 39곳(36.8%)에 불과했다. 상호를 바꾼 상장사 가운데 63곳(59.4%)은 오히려 주가가 내렸으며, 3곳은 정체했다. 1곳은 상장폐지돼 증시에서 사라졌다.

상장사들은 △회사 분할 및 합병 △기업 이미지 제고 △사업 다각화 △최대주주 변경 등을 이유로 상호 변경을 선택한다. 특히 회사 이름을 바꿔서 이미지를 쇄신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적을 가진 기업들이 많다.

그러나 개명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코스닥시장의 카테아(-60.20%)는 ‘회사 이미지 제고 및 브랜드 가치 향상’을 이유로 들며 지난해 6월 보타바이오에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주가 1000원 미만의 동전주로 전락했다. 엔에스엔(-42.95%) 역시 같은 이유로 에이모션이란 기존 이름을 버린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36.33%)는 2년 연속 상호 변경이 무색하게 주가가 하락했다. 이 회사는 2016년 5월 심엔터테인먼트에서 화이브라더스로, 지난해 5월 다시 화이브라더스코리아로 이름을 바꿨다.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낸 세한엔에스브이는 엔에스브이로 상호를 변경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결국 상장폐지됐다. 행남자기(옛 행남생활건강)는 올 들어 파산을 신청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분할 재상장 회사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2월 8일 상호를 변경한 BGF(-48.51%)는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주가가 반토막났다. BGF리테일은 지주사 채제 전환을 위해 존속회사 BGF와 분할설립회사 BGF리테일로 분할했다.

제일파마홀딩스(옛 제일약품)와 크라운해태홀딩스(옛 크라운제과)의 주가도 각각 39.63%, 33.41% 하락했다.

한편, 상호변경 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회사는 코스닥시장의 드림시큐리티(229.97%)였다. 이어 RFHIC(121.48%), 비덴트(112.6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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