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성추행조사단, 26일 만에 안태근 전 검사장 피의자 소환

입력 2018-02-25 1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성추행 공소시효 지나…인사 부당 개입 혐의 기소할 듯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안태근(52ㆍ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법무부 검찰국장)을 26일 소환한다. 안 전 검사장 성추행 사건으로 이달 1일 조사단이 발족한 지 26일 만이다.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25일 "안 전 검찰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내일 오전 10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 전 검사장은 최근 검찰 내 성폭력 문제를 폭로한 창원지검 서지현 검사가 자신을 성추행한 장본인으로 지목한 인물이다.

앞서 서 검사는 안 전 검사장이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성추행하고, 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2014년~2015년 부당한 사무감사와 인사 보복을 했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은 안 전 검사장을 불러 성추행과 인사 개입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다만 성추행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난 상태다.

반면 안 전 검사장이 서 검사의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7년의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만큼 처벌도 가능하다.

진상조사단은 서 검사가 2015년 8월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될 당시 안 전 검사장이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확보하고 증거 확보에 주력해왔다. 지난 13일에는 이례적으로 상급기관인 법무부를 압수수색해 임의제출 방식으로 서 검사의 인사 관련 기록을 확보했다.

진상조사단이 검찰 내 성범죄를 전수 조사한 계기가 된 핵심 인물을 소환하기로 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 검사의 폭로는 문화계, 종교계까지 한국 사회 전반의 '미투'(Me Too, 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의 시발점이 된 만큼 조사단의 향후 행보에 검찰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진상조사단은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고 성폭력 피해사례를 받고 있다. 이미 전ㆍ현직 여검사들의 피해 사례가 여러 건 접수됐으며, 이달 21일에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김모 부장검사에 대해 부하 여성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성심당 대전역점’이 없어진다고?…빵 사던 환승객들 ‘절망’ [해시태그]
  • 하이브 “민희진, 두나무·네이버 고위직 접촉…언제든 해임 가능”
  • 다꾸? 이젠 백꾸·신꾸까지…유행 넘어선 '꾸밈의 미학' [솔드아웃]
  • "깜빡했어요" 안 통한다…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땐 '이것' 꼭 챙겨야 [이슈크래커]
  • 송다은, 갑작스러운 BTS 지민 폭주 게시글…또 열애설 터졌다
  • '1분기 실적 희비' 손보사에 '득' 된 IFRS17 생보사엔 '독' 됐다
  • “탄핵 안 되니 개헌?”...군불만 때는 巨野
  • AI 챗봇과 연애한다...“가끔 인공지능이란 사실도 잊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5.1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693,000
    • +0.2%
    • 이더리움
    • 4,191,000
    • +0.79%
    • 비트코인 캐시
    • 655,000
    • +4.13%
    • 리플
    • 720
    • +0.42%
    • 솔라나
    • 232,800
    • +3.56%
    • 에이다
    • 664
    • +5.4%
    • 이오스
    • 1,125
    • +1.81%
    • 트론
    • 171
    • -0.58%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950
    • +1.31%
    • 체인링크
    • 22,750
    • +18.92%
    • 샌드박스
    • 612
    • +0.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