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혁신 창업’ 견학차 중국 선전ㆍ홍콩 순방…‘경제특별시 서울’ 전략 모색

입력 2019-01-2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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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출처=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출처=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며 내세운 핵심 전략 '혁신창업'과 관련해 배우고자 대표 혁신도시로 꼽히는 중국 선전·홍콩 순방길에 오른다.

박원순 시장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박5일간 중국 선전과 홍콩을 방문한다.

개혁개방 정책 이후 1980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22%의 초고속 성장을 거듭한 선전은 '창업 파라다이스',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성공한 경제특구로 평가받는다. 홍콩 역시 아시아태평양지역 무역·금융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홍콩의 캐리 람 행정수반을 비롯해 매튜 청 정무부총리, 테레사 쳉 법무부총리 등 주요 인사를 만나 서울 경제를 도약시킬 경제구상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색할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선전 국가공인 스타트업 종합 보육기관인 ‘대공방(大公坊)’,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 보육 경험을 보유한 ‘잉단(IngDan)’, 선전 최대 창업단지 중 하나인 ‘선전만창업광장(深圳灣创业廣場)’을 차례로 방문하며 홍콩에서는 대규모 혁신창업허브인 ‘사이버포트(Cyberport)’를 돌아본다.

서울시는 "선전과 홍콩은 고속철로 15분 거리"라며 "서울시가 경제특별시로 가는 길목에서 창업 정책 중요성이 매우 큰 만큼 홍콩 정부에 양해를 구해 5일 일정의 '귀빈 초청 프로그램(SVP)'을 2일로 줄여 선전을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VP는 자국을 알리고 교류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정부가 주관해 전 세계 VIP를 초청하는 비정기적 프로그램이다.

또 박원순 시장은 홍콩의 성공적인 도시재생사업 현장도 방문해 서울시 사례에 접목할 지점에 대해 살펴본다.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을 극복한 과정과 노하우도 경청한다. 과거 영국군의 복합사법지구가 문화유산‧예술 집적지로 재생된 ‘타이퀀(Tai Kwun)’, 19세기 건물로 전통·현대가 어우러진 복합예술공간으로 재탄생한 ‘피엠큐(PMQ, Police Married Quarters)’,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 재생된 ‘블루하우스’등을 찾는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 경제의 체질을 혁신형 경제로 전환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 새로운 구상과 도전이 필요하다”며 “이번 중국 선전 방문을 통해 주변국의 우수한 사례를 둘러보며 배우고 서울시 실정에 맞게 접목할 부분이 없는지 다양하게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정책을 보완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경제를 살리는 방안 중 하나로 1조2000억 원 규모의 서울미래성장펀드를 조성하는 등 혁신 창업을 지원하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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