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이어 중국 수출 쇼크까지...더블 펀치에 글로벌 금융시장 또 요동

입력 2019-03-08 16: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금융시장이 또 출렁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7일(현지시간) 유로존의 경제 전망을 대폭 하향하면서 미국 증시가 4거래일째 하락세를 연출한데 이어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의 수출이 2월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8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8일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2월 중국 무역통계에 따르면 2월 중국의 수출은 135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7%나 감소했다. 이는 2016년 2월 이래 3년 만의 가장 큰 폭이자 시장 예상치(5.0% 감소)를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1311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수입 역시 시장이 예상했던 0.6% 감소를 크게 웃돈다. 무역지표가 크게 악화한 데 대해 해관총서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과 춘제(중국 설 명절)를 이유로 들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업무보고에서 2019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6.5%’로 제시했다. 지난해 예상치 6.5%에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 경기 둔화가 반영된 결과로 199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중국 무역지표 부진은 전날 ECB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 철회와 맞물리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ECB는 7일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현 제로(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새로운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Ⅲ)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유로존 경제 전망도 1.1%로 기존보다 0.6%포인트나 낮췄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 태세에 돌입하자 ECB도 보조를 맞춰 파격적으로 금융정책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잇따른 경기 둔화 신호에 8일 아시아증시는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 하락한 2137.44로 거래를 마쳤고,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01% 떨어진 2만102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 24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72% 내린 2만8282.66을, 싱가포르 ST지수는 0.93% 빠진 3199.19를 기록 중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969.86으로 4.39%나 주저앉았다.

투자자들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로 시선을 옮겨가고 있다. 2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기대에 못미치면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2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 대비 18만 명 증가로 1월의 30만 명 증가에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3.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평균 시급은 전월 대비 0.3% 상승해 1월의 0.1% 상승에서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 둔화로 ECB를 포함해 미국 캐나다 호주 중앙은행이 비둘기파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들이 안전 자산의 대명사인 일본 엔화로 몰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 영향으로 이날 엔화는 달러에 대해 1주일 만에 111엔 밑으로 떨어졌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놀이공원·페스티벌·박물관 이벤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금융권 PF 부실채권 1년 새 220% 폭증[부메랑된 부동산PF]
  • "제로 소주만 마셨는데"…믿고 먹은 '제로'의 배신?
  • "긴 휴가가 좋지는 않아"…가족여행은 2~3일이 제격 [데이터클립]
  • 어린이날 연휴 날씨…야속한 비 예보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80%...“내신 비중↑, 정시 합격선 변동 생길수도”
  • 알몸김치·오줌맥주 이어 '수세미 월병' 유통…"중국산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 경기북도 새이름 '평화누리특별자치도'…주민들은 반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15:0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171,000
    • +4.06%
    • 이더리움
    • 4,237,000
    • +3.34%
    • 비트코인 캐시
    • 620,000
    • +5.8%
    • 리플
    • 736
    • +2.08%
    • 솔라나
    • 197,200
    • +8.17%
    • 에이다
    • 641
    • +2.4%
    • 이오스
    • 1,148
    • +4.17%
    • 트론
    • 173
    • +0.58%
    • 스텔라루멘
    • 155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400
    • +2.96%
    • 체인링크
    • 19,250
    • +3.22%
    • 샌드박스
    • 614
    • +3.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