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객 피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비상'

입력 2019-04-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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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국경 검역 강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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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여행객이 들여온 피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중국 산둥성에서 전북 군산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이 가져온 피자 토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염기서열 분석 결과, 피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는 중국에서 유행 중인 바이러스와 유전형이 같은 Ⅱ형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는 지난달에서 중국 여행객이 가져온 소시지와 햄버거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를 검출했다.

바이러스 생존 여부는 세포배양검사를 거쳐 한 달여 후에 최종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러스가 생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피자는 가열 처리를 거친 제품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고열에서 전염성과 생존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성 질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체에는 감염 위험성이 없지만 돼지에 전염되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가깝다. 주로 오염된 잔반이나 돼지고기 제품을 통해 전파된다. 지금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한 번 발생하면 축산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첫 발병 이후 6개월 만에 23개 성(省), 4개 직할시로 퍼졌다. 폐사하거나 살처분된 돼지만 1만 마리가 넘는다. 최근엔 들어선 중국과 인접한 몽골과 베트남, 캄보디아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한반도와 동남아시아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성명을 냈다. 일부 전문가는 북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했다고도 추정한다.

우리 검역 당국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이 축산물을 들여오지 않도록 단속과 검사를 확대했다.

농식품부 측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여행을 자제해달라"고 돼지 농가 등 축산 관계자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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