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 여배우 한지성 사망, 블랙박스 영상 보니…"토 하는 듯 허리 굽혀"

입력 2019-05-09 11:12 수정 2019-05-0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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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뉴스 캡처)
(출처=SBS 뉴스 캡처)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로 20대 여배우 한지성이 사망한 가운데,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故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쯤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 IC 인근 도로 위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연이어 치여 사망했다.

한지성은 사고 당시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세운 뒤 트렁크 뒤 쪽으로 나와 서 있다가 처음 택시에 치였고, 이후 올란도 차량에 부딪혔다.

제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비상등을 켠 흰색 차량 뒤 쪽으로 한 여성이 나와 서 있다. 이 여성은 구토를 하는 듯 허리를 굽힌 상태였다. 다른 사람이 차량 앞쪽에서 3차로를 가로질러 갓길로 급하게 달려가는 모습도 지나가던 목격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7~8초 뒤 후방 블랙박스에는 택시 한 대가 멈춰 선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는 모습이 담겼다.

한지성 남편 A 씨는 소변이 급해 차를 세우게 한 뒤 볼일을 보고 오니 아내가 사고를 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한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당일 술을 마신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사고 전 이들 부부가 어디서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카드 사용 내역과 술자리의 동석자 등을 확인 중이다.

A 씨는 또 아내가 차량을 고속도로 갓길이나 3차로가 아닌 2차로에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지성이 구토를 하는 것처럼 허리를 숙이는 장면이 나오지만 사고 현장에서 구토 흔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한지성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남편이 화단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지만 해당 블랙박스에는 소리가 녹음돼 있지 않아 당시 정확한 사고 이유를 파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경찰은 운전자인 故 한지성의 음주 여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와야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2주 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한지성에 대한 1차 구두 소견으로 "온몸에서 다발성 손상이 보인다"라고 경찰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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