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보복전에 세계증시 연쇄 쇼크...시총 1조 달러 증발

입력 2019-05-14 09: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다우, 애플쇼크 이후 4개월 여 만에 최대 하락폭

▲다우존스 지수가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이후 13일(현지시간) 폭락했다.
▲다우존스 지수가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 이후 13일(현지시간) 폭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보복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세계 각국 주식시장에서 각 주가지수가 폭락하면서 하룻밤 새 시가총액 1조 달러(약 1200조 원)가 사라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중국이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25% 관세를 부과한다는 발표 이후 세계 증시는 패닉에 빠졌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617.38포인트(2.38%)나 폭락한 2만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19.86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S&P500지수는 69.53포인트(2.41%) 내린 2811.8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92포인트(3.41%) 급락한 7647.02로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지수는 지난 1월 3일 이른바 ‘애플 쇼크’ 이후로 4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의 낙폭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로 5개월여 만에 가장 컸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술주 중심으로 각국 주가가 폭락하면서 전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 1조 달러가 증발됐다고 평가했다.

라덴버그탈만의 필 블랑카토 대표는 “이날 움직임은 앞으로 다가올 일의 전주곡이라고 본다”면서 “단기적으로 더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것이 확인돼야 더 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52% 하락한 1만1876.6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22% 내린 5262.5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1.2% 떨어진 3320.78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163.68로 0.55% 내렸다.

아시아 증시도 흔들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1% 하락한 2903.71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선전종합지수도 1.08%, 대만 자취안 지수는 1.44% 하락세로 각각 마감했다.

미중 양국의 관세 폭탄 주고 받기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출렁인 가운데 무역 전쟁이 장기전에 돌입할 수 있다는 고통스러운 현실에 대처해야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경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필수…"사진으로 찍은 신분증은 안 돼"
  • 김호중 클래식 공연 강행…"KBS 이름 사용 금지" 통보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하면…내 마일리지카드 어떻게 하나 [데이터클립]
  • “높은 취업률 이유 있네”…조선 인재 육성 산실 ‘현대공업고등학교’ 가보니 [유비무환 K-조선]
  • 9위 한화 이글스, 롯데와 '0.5경기 차'…최하위 순위 뒤바뀔까 [주간 KBO 전망대]
  • 단독 ‘에르메스’ 너마저...제주 신라면세점서 철수한다
  • 이란 최고지도자 유력 후보 라이시 대통령 사망...국제정세 요동칠까
  • '버닝썬 게이트' 취재 공신은 故 구하라…BBC 다큐 공개
  • 오늘의 상승종목

  • 05.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699,000
    • -0.89%
    • 이더리움
    • 4,282,000
    • -0.65%
    • 비트코인 캐시
    • 675,000
    • -0.66%
    • 리플
    • 709
    • -1.39%
    • 솔라나
    • 246,200
    • +3.1%
    • 에이다
    • 647
    • -2.41%
    • 이오스
    • 1,097
    • -1.61%
    • 트론
    • 168
    • -0.59%
    • 스텔라루멘
    • 147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600
    • -2.32%
    • 체인링크
    • 23,170
    • +0.13%
    • 샌드박스
    • 600
    • -1.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