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 연합에 새 균열…르노, 닛산 경영개혁안에 반기

입력 2019-06-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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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25일 닛산 주총서 기권 의향…영향력 축소 시도에 불만

▲장 도미니크 세나르(왼쪽) 르노 회장과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3월 12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본사에서 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연합 이사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요코하마/AP뉴시스
▲장 도미니크 세나르(왼쪽) 르노 회장과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3월 12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본사에서 르노·닛산·미쓰비시자동차 연합 이사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요코하마/AP뉴시스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자동차 연합에 새로운 균열이 나타났다.

닛산이 새로운 지배구조 등 경영개혁을 추진하는 가운데 르노가 반기를 들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닛산은 오는 25일 주주총회에 경영개혁 방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각각 임원 지명, 보수, 감사 등 3개 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아서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다.

그러나 소식통에 따르면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은 지난 8일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낸 서신에서 닛산의 새 지배구조 체제 제안에 대한 투표에 기권하겠다는 의향을 표명했다. 제안이 승인되려면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르노는 닛산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어 기권하면 경영개혁안은 차단될 수밖에 없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이와 관련해 르노가 신설될 위원회에 세나르 회장과 티에리 볼로레 CEO 등 자사 임원이 요직에 등용되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르노가 닛산의 현 개혁안보다 더욱 강한 발언권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이 체포된 이후 닛산 현 경영진의 발언권이 더욱 강화한 것을 르노 측이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번 개혁안에서 르노 위상이 더욱 떨어지자 위기감을 갖고 기권을 언급하는 등 강경 자세로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르노가 아직 주총 투표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지는 않았으며 여전히 양사는 협상 중이라고 언급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직 다 말할 수 없는 사안이지만 이견이 있으면 향후 협의해 나가고 싶다”며 “연합을 소중히 한다는 점에는 양사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은 이미 긴장 상태에 있는 르노와 닛산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닛산의 반발에 르노는 최근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FCA)과의 합병 추진을 포기해야 했다. 또 프랑스 정부가 지난 8일 자신이 보유한 15%에 달하는 르노 지분을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닛산 측이 르노와의 긴장을 프랑스 정부가 부추겼다며 완전한 철수를 요구해 지분 축소가 물거품이 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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