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국제 시세는 오르는데 국내 가격은 10여년만에 최저...왜?

입력 2019-07-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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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돼지고기 소비 감소로 이어지면서 여름철 성수기 이례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한돈자조금에 따르면 ASF가 중국, 베트남을 넘어 북한까지 번지면서 전세계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에서 ASF가 확산돼 돼지고기 공급부족 및 가격 급등 우려 확산으로 돼지고기 비축량을 늘리면서 국제 시세는 상승세다.

실제로 베트남은 이미 280만 마리, 중국은 110만 마리 이상이 폐사 및 살처분됐으며 지난 5월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량은 18만745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돼지고기가 국내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돼지고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올해는 사상 최저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6월 돼지고기 평균 산지가격은 kg당 42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하락했다. 6월 가격으로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사상 최대 폭락을 기록했던 2013년 가격도 올해보단 높았다.

소매가격도 마찬가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6월 돼지고기 삼겹살(국산냉장.중품) 100g당 평균 가격은 1936원으로 평년 2195원을 크게 밑돌았다.

한돈자조금 관계자는 “해외 ASF 영향과 6월 돼지고기 소비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이 지속되는 이유는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 증가와 극심한 소비부진 때문”이라며, “연초부터 시작된 가격하락이 올 한해 계속 이어질 전망이어서 한돈 농가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내 전체 재고량 추정 결과 지난해 말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은 총 5만8058톤으로 2017년 말 대비 70% 이상 증가했다.

한돈자조금 하태식 위원장은 “현재 한돈농가는 ASF위협과 소비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한돈농가와 정부가 합심하여 ASF 국내 유입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신선하고 안전한 여름철 보양식인 한돈을 안심하고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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