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 '아사히' 등 日맥주 일주일새 24% 판매 급감...'카스' 등 국산은 ‘반사익’

입력 2019-07-08 13:01 수정 2019-07-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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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효과를 보이며 급감한 일본 맥주 자리를 국산 맥주가 메꾸고 있다.

8일 이투데이가 GS리테일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일간(2019년 7월 3일~7일) GS25의 전주 대비 맥주 판매 증가율은 1.2%를 기록했다. 수입맥주 판매량은 지난주에 비해 3.5% 줄어든 반면, 국산 맥주는 8.4% 치솟았다. 이중 일본 맥주의 매출 신장률은 -23.7%로 급감했고, 중국맥주는 6.5%, 기타 4.5% 올랐다.

브랜드별로도 국산 맥주에 대한 인기가 높았다. OB맥주에서 생산하는 카스캔(500ml)이 직전주(2019년 6월 26~30일) 2위(매출비중 10.9%)에서 1위로 올랐다. 6월 마지막주 가장 많이 팔렸던 아사히캔(500ml)는 13.3%에서 10.0%로 매출 비중이 축소되며 2위로 밀렸다. 지난주 7위(6.0%)에 랭크됐던 기린이치방캔(500ml)는 10위(4.5%)로 밀려났다.

20위권 이내에서 살펴보면 GS25에서 6월 마지막주 판매된 맥주 20위 중 국산 맥주는 7종에 불과했지만, 일주일이 지나 8종으로 늘었다. 상위 20위원 내 매출 비중도 25.9%에서 30.9%로 확대됐다.

다른 편의점 역시 비슷한 양상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씨유)의 최근 일주일(2019년 7월 1일~7일) 전체 맥주 판매는 직전주에 비해 2.6% 올랐다. 수입 맥주는 1.5% 증가했지만, 일본 맥주는 11.6% 급락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도 전체 맥주 판매 증가율은 1.9%를 보인 가운데 일본맥주는 9.2% 주저앉았다. 대신 국산맥주(3.2%), 중국맥주(8.6%) 반사익을 거뒀다. 유럽 맥주도 4.5% 오름세를 보였다.

통상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7월에는 맥주 판매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본 맥주 판매가 주춤한 것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라 일본 식음료 소비를 자제하자는 움직임에 영향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국내에 진출해 있는 일본기업들이 상세하게 적힌 불매 리스트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이 리스트에는 전범 기업부터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 등 자동차 브랜드와 소니, 캐논, 니콘 등 전자제품을 비롯해 유니클로, 무인양품, ABC마트 등 의류ㆍ신발업체와 아사히, 기린 등 맥주 브랜드 등이 포함됐다.

한 편의점 가맹점주는 “편의점 오픈 4년 만에 일본 맥주가 이렇게 안팔리기는 처음”이라며 “예전부터 전범 기업 상품을 사지 말자는 움직임은 있어왔지만, 이번에는 소비자들이 독하게 마음을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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