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노트’ 브랜드 통합하나… 상반기 ‘갤럭시원’·하반기 ‘갤폴드’

입력 2019-09-16 09:57 수정 2019-09-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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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10 이미지(사진=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S’와 ‘갤럭시 노트’를 통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몇 년 새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차별점이 펜을 제외하면 점점 줄어들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시리즈가 ‘11(일레븐)’으로 가면서 발음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삼성은 내년 상반기 두 라인업을 통합한 새로운 브랜드의 제품을 출시하고, 하반기 갤노트 출시 빈자리에는 ‘갤럭시 폴드’시리즈를 공개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스마트폰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IT전문 트위터리안 에반 블래스의 트윗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내년에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라인업을 통합해 상반기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에반 블래스는 14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삼성은 향후 갤럭시 브랜드 통합을 논의 중이며, 갤럭시S11 대신 ‘갤럭시원’이란 브랜드명을 사용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올 2월 장소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글로벌 마케팅그룹 상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S10 후속 모델에 갤럭시S11이란 이름을 붙일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어떻게 하면 가장 (소비자에게) 편안한 네임이 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후속 모델을 갤럭시S11로 이름 붙이면 ‘갤럭시’에 ‘에스’, ‘일레븐’까지 단어가 너무 길어진다. 그렇다고 S만 갖고 브랜드를 통일하기에는 모험적인 부분이 있다는 게 삼성 측 판단이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결국 ‘갤럭시 원’ 등으로 브랜드 이름을 바꾸고, 노트 라인업을 통합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원 시리즈를 펜이 탑재된 제품(기존 노트)과 펜이 없는 제품(기존 S) 등으로 세분화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갤럭시S와 갤노트는 점점 차별점이 사라지고 있다. 많은 소비자는 갤럭시 노트를 단순히 갤럭시S에 펜이 장착된 모델로 본다. 삼성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브랜드 통합을 논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년 하반기 공개되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빈자리는 이달 초 처음 공개된 ‘갤럭시 폴드’시리즈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S와 노트를 통합한 ‘갤럭시 원’, 하반기에는 ‘갤럭시 폴드’ 후속 제품을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노트 시리즈의 빈자리를 갤럭시 폴드가 채운다는 아이디어는, 현재 갤럭시 폴드의 판매량과 생산 능력 등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갤럭시 시리즈 통합 가능성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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