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일교차와 감기 증상, 허리디스크 위협하는 원인일 수 있다

입력 2019-10-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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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비교적 뚜렷한 나라라고 하지만, 점점 환절기의 기간은 짧아지고 온도차가 급격해지고 있다. 무덥고 내리쬐던 태양 볕이 뜨겁던 것이 불과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아침과 저녁으로 매우 쌀쌀한 기분까지 드는 가을 날씨가 완연하다. 환절기는 특히 일교차가 극심한데 이런 급격한 기온차에 면역력이 저하되고 감기에 걸리기 쉬워진다.

감기에 걸리면 주로 콧물이 나거나 기침을 하게 되는데 감기 그 자체만으로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편함이 있지만 이로 인해 또 다른 질병을 불러올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환절기 감기에 기침을 하다가 허리를 삐끗했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를 단순히 일시적인 통증이나 특이한 경험으로 치부하고 넘겼다가는 척추 건강을 위협하게 될 수 있다.

기침에 의한 반동 때문에 허리디스크가 손상되는 추간판탈출증이 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우리가 기침을 할 때에는 복압이 많이 상승하게 되고 신체의 앞, 뒤를 중심으로 갑작스러운 반동이 크게 일어난다. 이에 허리도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되는데 특히 겨울철이나 환절기와 같은 추운 날씨에는 척추를 중심으로 포진해 있는 근육이나 인대들이 경직된 상태가 많아 더욱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흔히 허리디스크란 외부에서의 강한 충격이나 오랜 시간에 걸친 잘못된 자세, 생활습관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알려져 왔지만 평균 시속 160km에 달할 정도의 기침만으로도 복압이 증가해 척추 디스크가 압박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았거나 이미 한 차례 이상 디스크 관련 치료를 받았던 사람들일수록 이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기침을 하더라도 억지로 참거나 한 번에 강하게 내뱉는 날숨 보다는 허리를 살짝 구부려 주거나 무릎을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기침을 해주는 것이 허리에 가해지는 반동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기침 후 급작스러운 엉덩이, 허벅지, 허리, 종아리 등에서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안산신경외과 등을 찾아 디스크 위험군인지 정밀 진단을 거쳐보는 것이 좋다.

안산 21세기병원 척추센터의 소완수 원장은 “허리디스크가 진행된 상태라면 초기에는 도수재활치료 등의 치료방법으로도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숙련된 도수 치료사의 지도에 따라서 적절한 반복 운동을 무리 없는 수준에서 진행하거나 탈출해 있는 추간판 등을 제대로 맞춰주기 위한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중증도 이상에 속하는 경우 통증을 완화하고 신경 주위가 받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신경차단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풍선을 삽입해 탈출한 추간판을 대신해 디스크 사이를 늘려주는 방법이나 신경차단술 등을 시행할 경우 신경을 달래주는 원리에 의해 증상을 경감시켜 볼 수 있다는 것이 안산21세기병원 척추센터 소완수원장의 추가적인 설명이다.

각 환자의 경과에 따라 맞는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고, 시술 방법들이 가지는 합병증의 우려나 적용 가능한 환자군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도수 치료사나 올바른 시술 장비, 기술 등을 갖추고 있는 곳에서 정밀 진단을 거친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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