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코오롱 ‘인보사’ 개발에 정부가 82억 낭비"

입력 2019-10-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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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정춘숙 의원실)
(자료제공=정춘숙 의원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치료제 ‘인보사’ 개발을 위해 정부가 3년에 걸쳐 82억 원을 투자했지만, 연구가 매우 부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인보사에는 총 5가지 세부과제로 나뉘어져 국가연구개발비가 지원됐다. 그러나 현장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과제가 엉터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2억 원을 지원한 1세부1위탁 과제는 초기계획서 상 ‘유전자 변형 연골세포의 특성 분석’이었으나,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2액(형질전환 세포)의 특성분석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정상세포(연골세포)의 특성분석으로 연구내용을 변경했다. 이로 인해 결국 2액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변경 전 연구계획서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로서 그 안전성 및 안정성과 유효성을 예측할 수 있도록 변형 연골세포와 공여자 연골세포간의 특성 분석을 통한 세포 검증으로 목표로 함’이라고 명시했으나, 계획대로 2액의 세포분석을 했다면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8억5600만 원이 투입된 3세부 과제의 최종목표는 연골세포 대량배양 시스템 개발이지만, 배양된 세포의 특성분석이 명확하게 수행되지 않아 최종 선정한 최적 조건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약 6억 원을 들인 4세부 과제는 연구노트가 작성원칙에 맞지 않고 실험방법, 실험재료, 구체적 결과 등의 기술이 부실했다. 또한, 인보사 제품을 사용하면서 2용액의 성상, 특징 등의 분석은 따로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이 2016년 7월 1차년도 중간평가를 실시했지만, 요식적인 평가에 그쳤다”면서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사용되는 국가연구개발과제에 대한 평가체계의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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