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원유 시장…원유 ETFㆍETN ‘거꾸로 투자’ 인기

입력 2019-10-16 14:34 수정 2019-10-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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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의 수익률도 함께 추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 대안’으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16일 한국거래소 시장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5일 기준 인버스를 제외한 원유 ETF 상품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1.05%다. ‘KODEX WTI원유선물(H)’ –11.02%, ‘TIGER 원유선물Enhanced(H)’은 –11.08%를 기록했다.

상품 수가 많은 ETN의 경우 평균 –8.02%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파생상품에 투자해 더 높은 수익을 좇는 레버리지 상품까지 포함할 경우 –16.96%로 수익률 하락폭이 커졌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은 3개월 수익률이 –24.51%에 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24.49%)’,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24.04%)’ 등이다.

원유 ETFㆍETN 상품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원유 가격이 요동친 영향이다. 15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78달러(-1.50%) 하락한 52.81달러에, 12월물 브렌트유는 0.61달러(-1.03%) 하락한 58.74달러에 거래되는 등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시설이 피격당하는 등 리스크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원유 가격 변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우디 피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바탕으로 원유 공급이 증가하며 60달러 선까지 뛰었던 원유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셰일가스 증산 등 구조적으로 공급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만큼, 투자에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기초자산 가격을 역방향으로 추적해 하락 시에도 수익을 노리는 ‘인버스’ 상품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초 가격 하락에 대비하는 ‘헤지(위험회피)’ 수단으로 마련된 상품인 만큼 유가 하락 장세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실제 원유 ETFㆍETN 인버스 상품은 플러스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ETF 중에서는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가 5.79%, ‘TIGER 원유선물인버스(H)’가 5.45%의 수익을 냈다.

ETN 상품 중에서는 ‘QV 인버스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가 7.63%로 가장 수익률이 좋았다. 이어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7.49%)’,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7.18%)’ 등도 높은 수익을 올렸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트레이딩 목적의 투자라면 인버스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기초자산 전망 등을 정확하고 신중히 파악하고 투자 전략에 맞춰 투자한다면 인버스 ETFㆍETN 상품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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