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현대重 '조선3사', 내부 단속 나섰다

입력 2019-10-16 18:00 수정 2019-10-2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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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공유·부서간 소통'의 장 마련

파업, 징계, 소송 등 노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수주 실적마저 저조한 현대중공업그룹이 어수선해진 내부 분위기를 추스리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마련했다.

경영진이 직접 나서 회사의 위기 상황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직원들 간 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다양한 채널들도 열었다.

16일 현대중공업그룹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신현대 사장이 직접 나서 부서장, 직책과장, 생산팀장 등 270여명에게 위기에 직면한 경영현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신 사장은 "선종 다변화와 공격적 영업을 통한 물량 확보, 설계·생산 공기 단축, 품질 향상, 안전사고 예방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업무 간소화와 역량 집중 △선제적 먹거리 발굴 △부문·부서 간 협동 등을 강조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올 들어 23차례 교섭에도 불구하고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22년 연속 무분규 협상 기록을 깨고 지난 11일에는 23년 만에 처음으로 부분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직원들 간의 상호 업무 이해와 소통이 급선무라 판단,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놨다.

우선 조직 간 소통 강화, 상호고충 이해 및 협력을 위해 연말까지 타부서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교차 직무 체험'을 진행한다. 지난달 설계와 생산 담당 직원이 서로의 직무를 체험했으며, 현재는 외주구매팀이 호선견학과 해상시운전 승선을 체험하고 있다.

아울러 구매, 생산, 설계 담당 직원들이 한 자리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간담회도 진행 중이다. 서로 간의 소통 활성화는 물론 팀워크 강화를 위한 조치다. 이 자리에서는 부문 간 업무 협조 요청은 물론 애로사항도 허심탄회하게 토로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나온 안건에 대한 개선결과를 정기적으로 현업과 공유하고 추가 개선사항에 대한 협의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역시 기본급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또 지난 5월부터 노사간 대화를 시도했지만 팽팽한 대립으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역시 임단협에 난항을 겪고 있어 조선3사 모두 연내 마무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의 올해 수주 달성액은 연말을 앞두고 있지만 연간 목표치(159억 달러)의 절반에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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