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돋보기] 골드만삭스, 헬릭스미스 목표주가 73% 낮춘 이유

입력 2019-10-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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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임상시험서 새 위험 요인 발견”…입장 선회 여지는 남겨

헬릭스미스 주가가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의 ‘매도’ 의견으로 출렁였다.

헬릭스미스는 16일 전 거래일보다 1만5800원(14.96%) 하락한 8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주들이 대체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헬릭스미스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급락은 골드만삭스가 전날 저녁 발표한 보고서 영향이 컸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매도’로 바꾸고,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6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목표주가보다 약 73%, 전일 종가(10만56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부정적으로 바뀐 데는 증권사가 헬릭스미스의 유전자치료제 ‘VM202’의 3-1상 임상시험에서 새 위험요인을 발견한 점이 작용했다.

김상수 골드만삭스 연구원은 “해당 위험 요소는 △임상시험 관리 시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불가능성 △위약효과 통제 리스크 △일일 통증 기록 점수 측면에서 효능개요 부실 △족부궤양(DFU) 임상을 뒷순위로 돌린 점 등”이라며 “임상실험 실행과 위약효과 통제 측면의 리스크가 평균 임상 3상 단계의 타 약물들과 비교해 VM202를 더 복잡하고 좋지 않은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앞서 임상 2상 단계에 접어든 타 약물들의 경험적 평균치를 통해 임상 성공 가능성(POS) 확률을 측정한 결과, POS를 기존 60%에서 22%로 하향한다”며 “이것이 투자의견을 하향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 23일 엔젠시스 임상 3-1상에서 위약과 엔젠시스가 뒤섞이면서 정확한 약효 확인이 불가능해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5일에는 “헬릭스미스가 약물 혼합 가능성으로 임상 3상 데이터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임상1상과 2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음 임상에서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 24만64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한 달도 안 지나 부정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다만 VM202의 추가적인 3상 결과에 따라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김 연구원은 “3-2상이 성공할 경우 POS 60% 수준의 목표주가는 11만2000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경우 목표주가는 40만6000원을 제시한다”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목표 환자와 약물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사이의 간격을 좁힌 점 △‘이-페인(E-pain)’ 기록 시스템과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데이터 질을 향상한 점 △오류가 조정된 3-1상 결과와 12개월 연장된 연구 모두에서 눈에 띄는 통증 감소 약효가 드러난 점 등 꼽았다.

한편 3-2상 결과는 2021년 상반기에 공개될 예정으로 회사는 2021년 하반기에 FDA 판매허가 신청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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