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0% “경기불황 대비 중“

입력 2019-10-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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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지출 줄였다”…소비 위축 현실화

▲뉴욕 맨해튼의 한 주요 쇼핑 거리. 뉴욕/게티 이미지 AFP연합뉴스.
▲뉴욕 맨해튼의 한 주요 쇼핑 거리. 뉴욕/게티 이미지 AFP연합뉴스.
대다수의 미국인이 경기 침체 우려에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뜩이나 미국 제조업이 부진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를 떠받치던 소비까지 얼어붙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소비자 금융정보 제공업체 뱅크레이트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2605명의 미국인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69%가 다가오는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많은 미국인이 경기 침체에 대한 대처를 위해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레이트가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복수응답)에 전체 44%가 소비 감축을 꼽았다. 이어 △비상 상황에 대비한 저축 확대(33%) △신용카드 대금 상환(31%) △은퇴 이후 노후 자금 준비를 위한 저축 확대(15%) △안정적이고 더 나은 일자리 찾기(10%) 순이었다.

앞으로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불황이 닥칠 경우 어느 정도 준비가 됐냐는 질문에는 ‘준비가 잘 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24%,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16%로 집계됐다. 반면 19%의 미국인들이 ‘아주 준비가 잘 됐다’고 답했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됐다’는 이들도 41%나 됐다.

뱅크레이트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성장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추세가 영원히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국민들의 불안감에 따른 소비 감축은 오히려 그들이 우려하는 경기 부진을 가속화시킬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제조업이 이미 위축된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마저 둔화한다면 미국 경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소비자들의 불안 신호는 경제지표 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가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의 주요 축이었던 소비자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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