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시정연설에 ‘야유ㆍ고성’ 보낸 한국당

입력 2019-10-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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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법' 당부 대목에 '절정'…손으로 'X' 표시도

▲한국당 의원들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이투데이 DB)
▲한국당 의원들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이투데이 DB)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는 동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야유와 고성을 내며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대통령이 "청년 고용률이 12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고 말하자 "에이~"라며 웅성거리고, 국방의무 보상 계획 등을 언급할 땐 수차례 야유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특별한 동요 없이 몸을 한국당 쪽으로 돌려 연설을 계속해 나갔다.

문 대통령이 공정과 개혁을 강조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역설하자 한국당에서는 고성이 나왔다. 문 대통령이 "정부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 만연한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국민의 요구는 그보다 훨씬 높았다"고 말하자 한국당에서는 "조국!", "그만 하세요!"란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당의 야유는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등 검찰 개혁 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당부하는 대목에서 절정이었다. 일부 한국당 의원들은 손으로 'X'(엑스)자를 만들어 문 대통령에게 반대의 뜻을 표시했고, 손으로 귀를 막으며 '듣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과 국무위원들은 문 대통령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바라보며 국회 계류 법안 통과 필요성을 말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야당을 우습게 안다", "협치를 하라"고 외쳤다.

'태극기 변화상' 영상이 흐르는 화면을 배경으로 약 30분간의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에게 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의원들은 박수를 보냈으나 한국당 의원들은 끝내 박수를 보이지 않았다. 이들은 대부분 연설이 끝나자마자 바로 등을 돌리고 퇴장했다.

문 대통령은 연단에서 내려와 곧장 한국당 의석을 향했다. 이 과정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강석호ㆍ김성태ㆍ김세연ㆍ김현아ㆍ이주영ㆍ홍문표 의원들과 악수했다. 문 대통령은 미소를 지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머쓱한 악수'에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민주당 의원들과도 한차례 악수한 뒤 국회 본회의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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