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신환자 3명 중 1명은 '70대 이상'

입력 2019-10-23 12:00 수정 2019-10-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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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결핵 제1차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진단 정확도 높지만 의료기관 방문비율 낮아

▲2018년 1~6월 결핵 신환자 성·연령별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2018년 1~6월 결핵 신환자 성·연령별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결핵 신환자 3명 중 1명은 70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에 대한 진단 정확도와 초치료(처음 결핵 치료나 결핵약 복용 1개월 미만) 처방 준수율은 90%를 크게 웃돌았으나, 의료기관 방문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결핵 제1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24일 심평원 누리집에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월부터 6개월간 외래·입원 진료비가 청구된 진료분(620개 요양기관, 1만297건)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먼저 우리나라의 결핵 신규 환자는 2011년 이후 7년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기준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70.0명, 사망률은 5.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11.0명, 0.9명)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이에 심평원은 진료 수준을 파악해 효율적인 국가결핵관리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고자 결핵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게 됐다.

주요 결과를 보면, 결핵 신환자는 성별로 남성(5995건, 58.2%)이 여성(4302건, 41.8%)보다 많고,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전체 신환자의 37.0%를 차지했다. 남성은 50대부터, 여성은 70대부터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진단의 정확도는 항산균도말검사 실시율은 95.8%, 항산균배양검사 실시율은 95.5%, 핵산증폭검사 실시율은 93.0%로 나타났다.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은 96.8%로 지표 중 가장 높았다. 다만 결핵 환자의 의료기관 방문비율은 88.2%로 가장 낮아 결핵 환자의 주기적 방문을 위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약제 처방 일수율은 95.9%로 높았다.

민간·공공협력(PPM) 결핵관리사업 참여 기관은 97.6%가 종합병원 이상으로, 6개 지표 중 4개 지표에서 미참여 기관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종합병원급 이상이 대부분인 참여 기관에서 동반질환 및 합병증 등 환자의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높아 초치료 표준처방 준수율은 미참여 기관보다 낮았다. 방문비율은 의료기관 접근성 문제로 참여 기관에서 다소 낮았다.

지역별로 인천, 대구, 울산지역에서 6개 평가지표 모두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2개 이상의 평가지표에서 90%대였던 충북, 전남, 경남지역은 미참여 기관에서 진료받은 신환자 비율이 40%대로, 타 지역에 비해 높았다.

복지부는 “고령자는 무리한 운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아무런 증상이 없어도 매년 정기적인 결핵 검진을 받아 결핵 발병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항결핵제를 2주 정도 투약하면 전염력이 거의 없어지고 6개월 이상 치료하면 완치 가능한 질병이므로, 결핵이 진단된 경우에는 본인의 완치는 물론 결핵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꾸준히 복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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