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ㆍ자해 문제 해결하려면…청소년정책포럼 개최

입력 2019-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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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부는 2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청소년과 지도자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자살ㆍ자해 예방을 위한 토론회(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청소년 관련 이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정책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청소년정책 이어가기 토론회(릴레이 포럼)' 중 두번째 포럼이다. 최근 '청소년 자살·자해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타나면서, 현장과 학계에서 실태와 대책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청소년의 자살‧자해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찾는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여가부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자살률은 2017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7.7명으로 나타났다. 운수사고(3.4명), 암(2.7) 등 여타의 청소년 사망원인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지난 3년 동안 자살이나 자해를 시도한 청소년도 매년 2000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아동·청소년 인권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은 학교 성적(40.7%), 가족 간 갈등(22.1%), 선후배·또래 갈등(8.3%) 때문에 죽고싶다고 했다.

토론회에서 이동훈 성균관대 교수가 '청소년 자해 및 자살 현황과 예방정책의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소수연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부장은 '청소년 자해‧자살 예방 프로그램 주요 내용 및 개입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유혜진 서울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센터장이 나선다. 유 센터장은 '서울 지역 자살‧자해청소년 개입 현황과 사례'를 중심으로, 청소년이 온라인에서 노출되는 무차별적인 악성 댓글로 자살·자해 충동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할 예정이다. 신은정 중앙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영상으로 유포되는 자살‧자해 유해정보 현황과 개입 사례'를, 이성원 한양대학교 학생생활상담센터 상담교수는 ‘대학생 자살과 개입 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지역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양성 ▵자살위기 청소년에게 알맞은 시기에 개입할 수 있는 청소년동반자 배치 ▵청소년 상담채널(1388)을 통한 상담서비스 ▵자살‧자해 조장 음악 점검과 유해매체물 유통 차단 등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나 정책을 보완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17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자살‧자해 등 고위험 청소년을 위한 집중사례관리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면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효식 여가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과중한 학업 부담과 가정이나 학교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왕따 등으로 인해 청소년이 자살‧자해 상황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며 "정부는 청소년이 맞닥뜨리는 크고 작은 각종 고민과 위기상황을 해소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자살‧자해 예방 및 사례관리 프로그램 등 위기상황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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