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힙 만든다는 힙업성형 엉덩이리프팅, 부작용은 없을까?

입력 2019-11-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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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짱’, ‘섹시백’, ‘뒤태여신’, ‘애플힙’, ‘골반미인’, ‘화난 엉덩이’ 등은 요즘 인터넷을 하다 보면 쉽게 들을 수 있는 단어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볼륨감이 있고 탄력적인 엉덩이와 체형의 비율 등을 일컫는 말이라는 것이다. 최근 연예인들이나 SNS에 올라온 인플루언서들의 사진을 보면 엉덩이와 뒤태를 부각한 모습이 많다. 일종의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는 것. 이에 성형외과에도 힙업성형이나 골반성형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

힙업성형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는 처진 엉덩이의 탄력과 볼륨을 교정하는 엉덩이성형 수술의 일종이다. 과거의 힙업성형은 가슴성형에 사용되는 유방 보형물과 비슷한 모양의 엉덩이성형 보형물을 사용해 왔지만, 최근에는 리프팅 실을 이용한 엉덩이리프팅, 골반지방이식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엉덩이리프팅은 의료용 봉합사를 이용해 처진 엉덩이를 모아서 올려 주는 시술이다. 골반지방이식은 허벅지나 옆구리 등의 지방을 지방흡입으로 추출한 후, 골반 위나 양 옆의 움푹 꺼진 부위를 지방이식으로 채워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이러한 엉덩이성형은 구체적으로 어떤 수술이며, 부작용은 없을까? 성형외과 전문의 정영춘 원장(허쉬성형외과의원)은 힙업성형의 주의사항과 참고할 점들을 전했다.

대부분의 힙업리프팅과 골반성형 시술 시에는 각각 필요한 경우 리프팅 시술에 사용되는 의료용 봉합사나 지방이식, 또는 필러를 이용하기도 한다. 이는 실이나 필러를 사용하는 경우는 녹는 소재가 비교적 부담이 적다. 이유는 얼굴에 비해 많은 양의 실이나 필러가 주입되기 때문에 그만큼 이물감이나 후유증의 우려도 클 수 있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PDO 소재의 녹는 실이나 히알루론산 성분으로 이루어진 녹는 필러는 체내에서 서서히 녹아 없어지고, 모양이 틀어지거나 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녹지 않는 소재에 비해 교정 또는 제거가 용이하다.

반대로 지방이식이 불가능한 경우 필러를 대신 주입하는데, 이러한 시술은 인터넷 상에서 골반필러나 엉덩이필러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해당 부위 성형에 대해 식약처에서 인증한 제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필러가 주입되는 위치의 특성상 불리는 말이니 특정 제품을 가리키는 말로 오인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또한, 엉덩이지방이식이나 필러 시술은 엉덩이 상부나 골반 양 옆 부위의 볼륨 증대에 적합하다. 주입하는 지방 또는 필러의 용량은 개인차에 따라 다르지만 예를 들어, 한 쪽 엉덩이에 100cc씩 총 200cc 주입할 수 있다. 이식된 지방이나 필러가 앉다 보면 빨리 녹아버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엉덩이 상부나 골반 양 옆의 꺼진 부위에 주입했다면 앉았을 때 접촉이 거의 없어 유지 기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시술 부위와 용량은 의사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엉덩이 사이에 주입할 경우 혈관을 통해 장기로 이동할 수 있고, 엉덩이 전체의 볼륨 확대를 위해 과도한 양을 주입할 경우 혈류를 차단하는 등으로 인해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영춘 허쉬성형외과의원 원장은 “실제로 수술을 결정할 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저렴한 비용이나 타인의 주관적인 후기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수술 재료의 부작용 사례, 수술 후 불편한 점 등은 없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의사와 상의하여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더욱 건강한 하체 라인을 원한다면 힙업운동과 같은 하체운동을 병행하여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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