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지테리언이 신성장동력"…비건 도시락부터 비건 화장품까지

입력 2019-11-04 14:21 수정 2019-11-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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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베지테리언 공략에 나섰다. 채식주의자를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업체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한 업체의 경우 ‘비건’을 차별화 전략으로 택해 눈길을 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지난해 150만 명으로 급증했다. 10년 사이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반면, 국내 비건 음식점은 350여 곳에 그쳤다.

소비재업계는 경쟁적으로 비건을 내세운 제품을 선보이고, 유통업계 역시 비건 제품만 모아놓은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등 베지테리언을 겨냥한 시장 선점에 분주하다.

▲CU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사진제공=BGF리테일)
▲CU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 (사진제공=BGF리테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5일부터 100% 순식물성 원재료를 활용해 만든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도시락, 버거, 김밥)’를 차례로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편의점 업계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한 것은 CU가 최초다.

CU 채식주의 간편식은 100% 순식물성 단백질 고기를 사용했다. 도시락 구성에 포함된 파스타는 달걀, 우유, 버터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펜네(Penne)를, 채식주의 버거에 들어가는 번과 소스에서도 동물성 성분을 완전히 배제했다.

▲롯데리아 리아 미라클버거
 (사진제공=롯데리아)
▲롯데리아 리아 미라클버거 (사진제공=롯데리아)

국내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업체 최초로 식물성 패티 버거를 테스트 출시했던 롯데리아는 내년 100% 식물성 패티로 만든 ‘리아 미라클버거’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롯데리아는 6월 직영점인 신천점, 건대점, 숙대점 등 3개 점포에서 식물성 패티 버거를 테스트 판매한 바 있다.

▲아떼 브랜드 이미지 (사진제공=LF)
▲아떼 브랜드 이미지 (사진제공=LF)

하반기 여성 화장품 시장에 처음 진출한 생활문화기업 LF는 첫 자체 화장품 브랜드로 비건 지향 화장품 ‘아떼(ATHE)’를 선보였다. 아떼는 스위스 유명 화장품 원료 연구소 ‘미벨(Mibelle)사’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스위스산 기능성 식물원료를 확보하고 이 과정에서 동물성 성분, 12가지 유해성분, 유전자 변형원료를 첨가하지 않았다. 프랑스의 검증기관 ‘이브(EVE)사’로부터 비건 화장품 인증을 받았다.

아떼의 인기 제품인 ‘어센틱 립 밤’은 국내 최초로 비건 인증을 받은 립스틱으로 ‘04 브레이브’ 컬러의 경우 출시 2주 만에 LF 몰에서 품절되기도 했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어퓨 역시 올해 100% 비건 화장품인 ‘맑은 솔싹 라인’ 6품목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키즈 셀렉샵 토박스 코리아도 8월 국내 최초 비건 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몽쥬르(MON JOUR)를 새롭게 론칭했다.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도 비건 장보기를 쉽고 빠르게 해결하는 비건 전문 존(#VEGAN)을 사이트 내 새로 오픈해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채식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이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또 채식시장에 진출하는 것 자체가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유통시장에서 살아남는 차별화된 방법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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