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입력 2019-11-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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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산 금융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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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은행 애플리케이션으로 출금과 이체 등 모든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지난달 30일 시작됐다. 고객으로선 다른 은행을 이용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은행 간의 경쟁이 치열했다. 초기에 고객을 유치하면 이탈률도 낮아지고 잠재 고객도 충성 고객으로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오픈뱅킹이 도입되기 전부터 은행의 경쟁은 사실 예고됐다. 경쟁을 부추겨 고객 서비스 요금을 낮추겠다는 금융당국의 의도도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분석기관들도 오픈뱅킹 도입 이후 은행이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은행 직원들의 실적 할당 문제도, 은행 간 경품 이벤트도 이러한 경쟁에서 비롯된다.

오픈뱅킹은 단순히 편리하게 앱을 이용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은행이 보유하던 고객 금융 데이터를 API 방식으로 제3자 서비스 제공자에게 공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금융기관이 독점적으로 쓰던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넓힌다는 의도다.

이렇게 여타 핀테크 업체들도 금융 데이터를 활용하고 재가공해 시중은행과 금융 서비스 경쟁을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고객에게 간단하게는 이체 수수료 절감 등의 혜택을 금융 취약계층의 경우 신용 서비스 보완으로 자금 지원이 새롭게 이뤄질 수도 있다. 이런 고객 서비스 향상에 대한 기대를 품은 것이 오픈뱅킹이 등장한 배경이다.

아직 시범 운영이기 때문에 보안 우려나 앱 사용할 때의 불편함 등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 경쟁도 초기 고객을 선점하려는 순간의 움직임에 불과하다. 금융 데이터를 어떤 식으로 재가공해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고객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오픈뱅킹을 둔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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