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CBX타워’ 셀다운 두각, 증권사 해외 셀다운 성적표 제각각

입력 2019-11-14 08:00 수정 2019-11-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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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CBX타워’ 셀다운 물량 70% 소화

올 한 해 부동산 중심으로 가장 활발하게 해외 대체투자 활동을 벌였던 증권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셀다운(기관 재판매)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셀다운이 진행되는 파리 라데팡스 지역 오피스빌딩은 총 4개다. 올해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중에서도 프랑스 라데팡스 지역을 주목하며 이 지역 오피스 빌딩을 잇달아 인수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소위 ‘파리 대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라데팡스는 올해 국내 증권사 해외부동산 투자은행(IB) 업계의 격전지로 통했다.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는 파리 라데팡스 지역의 마중가타워를 1조 원에 넘는 가격에 인수했으며 투어 유럽(한국투자증권, 3700억 원) △CBX타워(하나금융투자·대신증권, 5800억 원) △투어 에크호(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9700억 원) 등 라데팡스 주요 오피스빌딩이 국내 증권사에 인수됐다.

이들 빌딩이 국내에서 비슷한 시기에 재매각이 추진되면서 증권사 사이 셀다운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셀다운 세일즈에 막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성적표는 제각각이다.

그중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공동 인수한 CBX타워의 셀다운 물량의 70%를 소화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2800억 원가량의 지분 중 30%에 해당하는 800억 원 물량의 일부 역시 이달 초 기관투자자의 셀다운이 예정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라데팡스 지역의 다른 빌딩의 캡레이트가 4.2~4.25% 수준인데 상대적으로 적정가격에 CBX타워를 매입한 덕에 캡레이트가 4.75% 정도로 높게 나온다”면서 “캡레이트와 함께 향후 임대료 상승 여력 등을 어필해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투어유럽 빌딩 셀다운은 군인공제회 등 기관투자자들의 지분 매입에 힘입어 약 80%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마중가타워는 전체 셀다운 물량의 20% 정도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투자자 참여 셀다운 진행은 20%정도고 잔여물량은 해외 매각을 진행중이다. 한 기관 관계자는 “전체 셀다운 물량의 20% 밖에 완료되지 않아 잔여 물량 매각을 해외에서도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기관 입장에서는 선별적 투자가 당연한데 미래에셋대우가 워낙 해외 부동산 투자를 많이 진행하다 보니 개별 물건에 대한 차별성과 상대적 메리트를 찾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투어에크호빌딩 셀다운에 돌입한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도 아직 완료된 셀다운 계약이 없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9월 말 건물 매입을 완료하고 지난달부터 셀다운에 돌입했다“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빌딩을 인수한 덕에 캡레이트가 높아서 기관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매각 물량이 늘어나고 장기화할 경우 증권사들의 유동성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미매각 물량이 곧바로 증권사 재무 부담으로 판단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매각 물량이 있다고 해서 회사에 반드시 재무적 손실이 나는 개념은 아니다”라면서 “우수한 자산의 경우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 및 매각차익 등을 고려해 투자 시점 또는 셀다운 진행 및 시장현황 등에 따라 보유자산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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