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에이치티, 이자보상배율 악화일로…돈 벌어 이자도 못내

입력 2019-11-15 17:15 수정 2019-1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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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에이치티가 지난해 금호전기로부터 매각된 이후 실적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최근 4분기 연속 0점대의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사실상 돈을 벌어 이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호에이치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675억5600만 원, 영업이익은 51.19% 감소한 14억1111만 원이다. 당기순손실은 약 10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3분기 이자비용이 33억4954만 원임을 감안할 때 금호에이치티의 당분기 이자보상배율은 0.42배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0.06배를 시작으로 4분기 연속 1이 채 되지 않는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 대비 이자비용을 뜻하는 것으로, 수치가 1이 안 될 경우 이자를 온전히 갚지 못하는 상황으로 판단한다.

최근 추이를 보면, 상장을 했던 2015년 연간 20.53배였던 이자보상배율은 이후 거듭 감소하며 지난해 3.66배까지 떨어지는 등 악화되고 있다.

금호에이치티는 자동차용 조명부품을 제조ㆍ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10월 최대주주이던 금호전기가 경영난 속에 매각했다.

매각 과정에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470억 원을 확보했고 당시 최대주주 변경의 기대감 속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3일간 7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업황 부진이 맞물리면서 매각 이후 현재까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주력 사업 부문이라 할 수 있는 백열전구 사업이 LED의 등장에 밀려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는 신용등급(한국기업평가)이 BBB-에서 BB+로 하향되기도 했다.

3분기 들어 순현금 흐름도 마이너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이래 연간 순현금 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었지만 올 들어서는 분기마다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기본적으로는 전환사채 투자와 지분증권 취득 등 투자 차원에서의 현금 지출이 많았지만 기존 사업의 부진이 더해져 마이너스 폭이 전기 대비 커졌다.

이지웅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백열전구 부문은 캐시카우 사업이지만 사양산업으로 매년 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중저가 차량 및 신흥국의 저가 모델 위주로 백열전구 수요가 유지되겠지만 사업 축소는 빠르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무 안정성에 대해선 “올 들어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사업을 위한 클린룸 등의 설비 확충에 약 40억 원을 투자했고, LED 모듈 사업을 중심으로 향후에도 국내외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자금이 빠르게 소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3분기 기준 회사는 루미마이크로가 지분 33.02%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 있으며, 필룩스는 18.75%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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