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최저인데…실질금리 OECD 상위권

입력 2019-11-18 14:12 수정 2019-11-18 14: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실질 기준금리 터키, 멕시코 이어 세 번째…KDI "한 번은 더 내릴 수 있어"

한국의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기준금리는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OECD와 국제결제은행(BIS) 등에 따르면 10월 한국의 실질 기준금리는 연 0.65%였다. 실질 기준금리는 명목 기준금리에서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 상승률을 뺀 값이다. 한국의 실질 기준금리는 10월 물가 상승률이 집계된 OECD 27개 회원국 가운데 터키(5.20%), 멕시코(4.2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역대 최저인 1.25%로 낮췄다. 하지만 10월 근원물가 상승률이 0.6%에 그치면서 실질 기준금리는 상대적으로 올랐다.

명목 기준금리가 한국과 비슷한 주요 선진국에선 실질 기준금리가 ‘마이너스’였다. 미국은 기준금리가 1.625%로 한국보다 높지만, 근원물가 상승률(2.3%)이 높았다. 노르웨이는 기준금리가 1.50%였으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2.7%에 달해 실질 기준금리는 –1.20%였다.

저물가에 따른 실질 기준금리 상승은 곧 체감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투자 부진은 다시 추가적인 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물가 상승률이 낮을 땐 기준금리를 더 큰 폭으로 낮춰 체감 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같은 이유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년 상반기 중 한 차례 이상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권고했다.

정규철 KDI 전망총괄 연구위원은 “통화정책에는 시차가 있다. 바로 경제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물가가 더 떨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하는 게 맞을 것”이라며 “(물가가) 이미 다 하락하고 나면 반등시키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우리가 6개월에 한 번씩 전망을 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지금 현 상황에서 향후 6개월 정도 시계를 봤을 때 그 사이에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일단 끌고 가자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적어도 한 번 정도는 더 내릴 수 있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이브 뒤늦은 대처에…아미 근조화환·단월드 챌린지까지 [해시태그]
  • '선별적 대화'…의사협회 고립 심화 우려
  • K-치킨 이어 ‘K-식탁 왕좌’ 위한 베이스캠프…하림 푸드로드 [르포]
  • 삼성-LG, HVAC ‘대격돌’…누가 M&A로 판세 흔들까
  • 또래보다 작은 우리 아이, 저신장증? [튼튼 아이 성장③]
  • “이스라엘군, 라파 공격 앞두고 주민들에 대피령”
  • 20년 뒤 생산가능인구 1000만 명 감소…인구소멸 위기 가속화
  • '리버풀전 참패' 토트넘 챔스 복귀 물 건너갔나…빛바랜 손흥민 대기록 'PL 300경기 120골'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469,000
    • +0.79%
    • 이더리움
    • 4,439,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668,000
    • +2.22%
    • 리플
    • 755
    • +1.21%
    • 솔라나
    • 216,300
    • +4.95%
    • 에이다
    • 655
    • +1.55%
    • 이오스
    • 1,173
    • +2%
    • 트론
    • 171
    • +0%
    • 스텔라루멘
    • 157
    • +0.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600
    • +0.66%
    • 체인링크
    • 21,170
    • +5.38%
    • 샌드박스
    • 650
    • +3.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