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컴넷, 자회사 실적 악화에 울상

입력 2019-11-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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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1-18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청호컴넷의 자회사인 대왕제지가 15일 실적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매출규모는 작아 큰 타격은 없지만, 최근 청호컴넷의 주요 자회사들 역시 불안정한 재무 상태를 보여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청호컴넷은 자회사인 대왕제지가 지속된 재무 악화로 파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대왕제지는 1993년 설립된 화장지 제조사로, 청호컴넷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1월 대왕제지는 경기도 군포시의 공장 지역이 관리계획 사업지구로 지정되면서 토지 및 건물을 처분했다. 규모는 78억 원으로 자산총액대비 12.19%에 달한다. 당시 회사는 “조업 중단일 뿐, 폐지는 아니다”라며 재개 의지를 보였지만, 손실이 누적되면서 7월 영업중단을, 15일 파산을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제지 제조업 전방위 산업의 업황 악화로 수주량이 감소하고, 고객 희망단가를 맞추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최근 영업 중단으로 손실이 누적돼 실적 개선의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파산은 예견된 결과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대왕제지의 감사인은 2016년 사업연도부터 감사보고서를 통해 ‘기업 존속성’을 우려했다. 매출액은 2016년 153억 원을 기점으로 2017년 126억 원, 2018년 60억 원으로 급격히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016년 32억 원, 2017년 20억 원, 2018년 34억 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2016년부터 쌓인 누적결손으로 재무가 악화됐다. 작년 유동부채는 154억 원으로 유동자산(8989만 원)을 153억 원을 초과했다. 총부채 역시 187억 원으로 총자산(103억 원)을 84억 원을 넘어섰다. 대왕제지의 감사인인 서린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를 통해 “보고 기간 종료일 현재 회사의 모든 생산 및 영업활동을 중단한 상황으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은 극히 불확실하다”라고 우려했다.

청호컴넷의 주요 자회사인 청호메카트로닉스 역시 작년부터 순손실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는 총부채가 총자산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번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총부재는 45억 원으로 총자산(18억 원)을 27억 원 넘어섰다. 당기순손실도 2000만 원대에 이른다.

청호컴넷 역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14년부터 5년간 이자보상배율은 마이너스 상태다. 매출액 역시 2014년 957억 원을 기점으로 2016년 576억 원, 2017년 346억 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작년에는 36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부터 작년까지 적자상태다.

청호컴넷 관계자는 “대왕제지 공장 매각이후 신규 사업을 재개하려고도 했지만 업황 개선과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판단해 파산을 결정했다”며 “단기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이 줄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손실이 축소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ATM 관련 시장이 부진하면서 청호컴넷의 실적도 악화됐다”며 “청호메카트로닉스 등 자회사들도 함께 ATM 관련 사업을 하다보니 여파가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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