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특근 거부' 방침에…조합원 "실리 없는 행위" 비판

입력 2019-11-2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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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노조, 노동강도 이유로 특근 거부…새 노조 "현장에서는 특근에 이견 없어"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르노삼성차)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1노조)이 23일 예정된 특근을 거부하고 나선 가운데, 현장 조합원들 사이에서 지도부 방침에 반발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22일 자동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조는 ‘특근 거부 투쟁’에 나서며 조합원들에게 23일 출근하지 말 것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지도부 방침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새로 결성된 르노삼성차 ‘새미래 노동조합(3노조)’은 21일 성명서를 내고 “특근 저지 운동이 우리의 현실에 옳은 선택인가”라고 반문하며 “노사가 대립관계에 있다 하더라도 이번처럼 노사 모두에게 실리가 없는 행위가 이뤄져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고용환 새미래 노조 임시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장에서는 특근 실시 여부에 대해 크게 이견이 없다”며 “조합원 80% 정도는 특근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새미래 노조는 성명서에서 “출근 저지 운동의 결과로 일부 공정의 인력이 부족해 출근 조가 아닌 조합원들이 지원을 나가야 하는 상황이 예상된다”며 이번 특근 거부 방침은 '조합원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무리수'라고 규정했다.

이어 “지난 6월 파업 참가자와 미 참가자 사이에 발생한 갈등처럼 이번에는 특근 출근자와 미 출근자간의 노노 갈등이 발생해 오히려 임금협상 단결력에 해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르노삼성 사 측은 지난달 30일 열린 ‘11월 생산계획 회의’에서 노조 측에 이달 23일과 30일 두 차례의 주말 특근을 요청했다. 올해 여름 부산공장 생산시설이 태풍 피해를 입었고, 최근 QM6와 SM6 LPG 모델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QM6는 지난 6월 출시 후 10월까지 1만2296대 판매되며 전체 QM6 판매량의 57%를 차지하고 있다. SM6 역시 3~10월 전체 판매량의 46%가 LPG 모델일 정도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사 측은 LPG 모델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 측은 노동강도가 완화되지 않으면 특근은 불가하다고 맞섰다. 사 측이 지난달 7일부터 시간당 생산 대수(UPH)를 60대에서 45대로 줄인 뒤 현장 작업 부하율이 높아져 노동강도가 커졌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1노조는 "특근이 진행되면 사 측은 더욱 조합원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눈앞의 이익(특근)보다 노동강도 완화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는 두 차례 예정된 특근에 얼마나 많은 조합원이 출근할지가 향후 르노삼성차의 노사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르노삼성차에는 △르노삼성차 노조(제1노조) △금속노조 산하 르노삼성차 지부(제2노조) 등 복수의 노동조합이 존재한다.

애초 르노삼성차 노조는 설립 초기부터 실리를 중심으로 한 협상 방식을 주도해 왔지만, 지난해 12월 금속노조 출신 집행부가 들어서며 상대적으로 강경한 노선을 취하고 있다.

이에 지난 9월 금속노조 출신 현행 노조 지도부의 투쟁과 조직운영 방식에 반발한 조합원들이 1노조를 탈퇴해 '새미래 노조'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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