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8일 단식 마친 황교안 ‘읍참마속’ 강조…한국당 당직자들 ‘일괄사퇴’ 화답

입력 2019-12-02 16:32 수정 2019-12-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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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추경호 전략기획부본부장(오른쪽 부터), 박맹우 사무총장, 김도읍 당 대표비서실장, 원영섭 조직부총장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직자 일괄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추경호 전략기획부본부장(오른쪽 부터), 박맹우 사무총장, 김도읍 당 대표비서실장, 원영섭 조직부총장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직자 일괄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간의 단식 투쟁을 마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당무에 복귀하면서 ‘쇄신과 통합’을 강조하자, 당직자들이 약 5시간 만에 ‘일괄 사퇴’로 화답했다.

이들 당직자가 총괄 사퇴하기로 한 것은 이날 오전 단식에서 쓰러진 뒤 당무에 복귀한 황교안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읍참마속(공정한 업무 처리와 법 적용을 위해 사사로운 정을 포기함)’을 거론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맹우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쇄신과 혁신에 동참하겠다고 뜻을 밝히며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박 사무총장은 “아시다시피 문재인 정권 폭정과 국정농단에 항거해 목숨을 걸고 노천에서 단식 투쟁을 했다”며 “이제 우리 당은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화하고 대여 투쟁을 극대화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에 와 있다”고 사퇴 배경을 전했다.

이날 사퇴서를 제출한 당직자는 박 사무총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24명에 원외 인사 11명 등 총 35명이다. 명단에는 최근 불출마 선언을 하며 당내 쇄신과 혁신을 주장하면서도 당장 당직 사퇴를 하지 않겠다고 한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도 포함됐다. 황 대표 측근으로 분류된 추경호 전략기획부총장과 원영섭 조직부총장, 김도읍 당 대표 비서실장도 사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김명연 수석대변인을 포함한 대변인단 4명도 사퇴하기로 했다.

박 사무총장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 대표와 미리 상의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침에 전화 보고했더니 반대는 안 했다. 수긍한 셈”이라고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황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힌 당 쇄신 의지에 대해 “전처럼 편안하고 느슨한 형태로는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롭게 신발 끈을 졸라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향후 필요한 당직이 있다면 새롭게 구축할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퇴 경위에 대해선 “대표도 새로운 차원의 대여투쟁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이고, 혹시 같이 일하면서 체제에 미비점이 있다든지 느낌이 있었을 테니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편하게 사퇴 의사를 밝히자고 논의를 해왔다”고 답했다.

박 사무총장은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아직 결과는 모른다고 전했다.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 ‘투쟁 텐트’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그동안 너무 태만했다”며 “단식하는 동안 많은 교훈을 얻었다. 국민이 자유한국당이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국민의 명령 받들기를 지체하면 자유한국당은 정말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고 문재인 정권 시즌2, 시즌3가 지속할 것”이라며 “국민의 명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이겨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과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자는 것”이라며 “새로운 가치를 정립함으로써 사이비 정치와 폭정을 서슴지 않는 현 정권과 싸워 대안으로 인정받는 통합이어야 한다”며 보수통합 의지도 재차 다짐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이 통합 조건으로 내건 보수 재건 3원칙을 거론하면서 “저의 생각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며 “통합도 구체적인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식 이전의 자유한국당과 그 이후의 한국당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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