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돋보기] 화신테크, 대규모 자금 수혈로 체질개선 시도…260억 미상환 사채는 부담

입력 2019-12-19 15:30 수정 2019-12-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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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최대주주 변경을 앞둔 화신테크가 대규모 자금 수혈 등을 계기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다만 내년 초 만기가 도래하는 미상환 사채가 260억 원에 달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화신테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인베스트를 대상으로 100억 원 규모로 3자배정을 결정했다. 신주의 발행가액은 2060원, 납입일은 내년 1월 31일이다. 이번 증자가 차질없이 성사되면 최대주주는 에이치앤브릿지투자조합에서 옵티머스인베스트로 바뀌게 된다. 화신테크는 이미 올해 3월 3자배정 유상증자를 계기로 한스이엔지에서 에이치앤브릿지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화신테크는 유증과 함께 200억 원 규모로 전환사채(CB, 10회차)도 찍어낸다. 글로벌테크1호조합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전환가액은 2363원, 조달 자금 중 150억 원은 타법인증권 취득에, 나머지 5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이 CB의 납입일도 내년 1월 31일이다.

화신테크는 1985년 설립된 자동차용 프레스 금형의 제조ㆍ판매 업체로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현대, 기아차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업체와 포드(미국), 테슬라(미국), 마루티 스즈키(인도), 타타 자동차(인도), 마힌드라(인도) 등의 자동차 메이커 및 협력업체에 금형을 공급했다. 화신테크는 주식시장에 입성하던 2005~2006년 별도기준 200억 원대 매출에서 2010년대 들어 300억 원대로, 2014년에는 400억 원대로 성장했다. 그러다 2015년을 기점으로 매출 규모가 줄고 있으며 수익성 역시 악화돼 2016년부터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는 매출원가가 매출액을 앞질러 물건을 팔아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아울러 누적되는 손실에 현금 흐름이 원활치 않아 운영자금을 외부에서 끌어 쓰다 보니 재무 안정성도 훼손되고 있다. 2015년 100% 미만이었던 부채비율은 올해 3분기에 233.8%로 뛰었고 유동비율은 119.5%에서 65.4%로 낮아졌다. 화신테크가 올해 들어서만 찍어낸 CB(3~9회차)의 권면총액만 330억 원에 달하며 일부가 주식으로 전환돼 미상환 사채는 260억 원 규모다. 또 일부는 회사가 만기 전 취득해 재매각 대상자를 알아보고 있다.

한편 화신테크는 올해 들어서만 디에이치이비즈와 화신엔터, 제트에이치티 등 여러 곳에 140억여 원을 들여 인수ㆍ출자했지만 적자를 내 오히려 연결실적을 악화시키고 있다. 화신테크의 별도 기준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186억 원에 영업손실이 96억 원,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212억 원, 영업손실이 10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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