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이틀째 급변동’ 베어스팁, 금통위 매파적 통방vs인하 의견 2명

입력 2020-01-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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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 1명or만장일치 동결설로 급등락했던 장 되돌림..장기물 입찰부담에 스팁 지속

채권시장은 이틀째 급변동을 이어갔다. 일드커브는 전날 플래트닝에서 스티프닝으로 돌아섰다.

올들어 처음 열린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금융통화위원회가 영향을 줬다. 우선 기준금리 동결 이후 나온 통화정책방향(통방)에서 국내 경제 부진이 일부 완화됐다는 판단을 내리자 장은 약세를 지속했다. 이후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11월 명시적으로 인하의견을 냈던 신인석 위원에 이어 조동철 위원까지 가세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장은 강세로 돌아섰다. 이후엔 미국채 금리 상승과 중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으로 강세흐름을 반납했다.

그간 시장 컨센서스는 인하 소수의견이 두 명일 것이라는 관측이었다. 다만, 전날 오후장부터 돌연 소수의견이 한 명 내지는 만장일치로 동결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며 장이 급변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주부터 초장기물 입찰이 계속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커브스티프닝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금리인상이 없다는 전제하에 국고채 3년물 기준 1.50%면 매수해볼만한 레벨이라고 조언했다.

17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0.1bp 오른 1.414%를, 국고3년물은 0.7bp 상승한 1.433%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과 30년물은 4.0bp씩 올라 각각 1.741%와 1.676%를 보였다. 국고50년물도 3.9bp 상승한 1.675%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4.5bp 올라 1.065%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1.25%)와 국고채 금리간 격차는 3년물의 경우 18.3bp를, 10년물의 경우 49.1bp를 보였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3.3bp 벌어진 30.8bp로 사흘만에 확대됐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5bp 하락한 67.6bp를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보합인 110.3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110.42, 저점은 110.18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4틱에 달해 8일 28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결제는 7248계약 감소한 28만6646계약을 보였다. 거래량은 5만1185계약 늘어난 20만2629계약을 나타냈다. 원월물 미결제 3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71회로 8일 기록한 0.79회 이래 가장 컸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만2248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10월17일 기록한 1만3309계약 순매도 이후 3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다. 은행도 6438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만5975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사흘만에 매수세며, 작년 6월28일 기록한 1만8277계약 순매수 이후 7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8틱 하락한 129.47을 보였다. 장중 최고가는 130.00, 최저가는 129.19였다. 장중변동폭은 81틱으로 역시 8일 90틱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4224계약 증가한 13만5286계약을, 거래량은 8826계약 늘어난 8만6573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1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64회였다. 이는 10일 0.73회 이래 최대치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3316계약을 순매도해 전일에 이어 이틀째 대량매도세를 이어갔다. 전날에는 4698계약을 순매도해 전년 5월16일 5055계약 순매도 이후 8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었다. 반면 외국인은 2317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전일 5074계약 대량 순매수 이후 이틀째 대량 매수세다. 은행도 2071계약을 순매수하며 8거래일만에 매수전환했다. 이 역시 2010년 신국채선물 재상장 이후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던 7일(6507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를 보면 3선은 저평 4틱을, 10선은 저평 6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10선 스프레드 거래는 금융투자가 매수와 매도 각각 4계약씩을 보였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 (삼성선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 (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지표 호조에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이 여파로 원화채 금리는 상승출발했다. 이후 전일에 이어 소수설에 대해 설왕설래하며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다소 개선된 통방문 여파로 금리는 큰 폭 상승했다. 이후 2명 소수설 발표후 시장금리는 반락하면서 강세로 전환했다. 특히 커브 플랫 포지션들이 스팁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오랜만에 중기물 이하가 견조하게 마무리됐다. 장후반엔 경기 개선 기대와 다음주 입찰 우려로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2명의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 인하는 미국이 다시 인하로 돌아서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향후 금통위때마다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응할 것 같다”며 “일단 장기물이 대규모로 발행될 예정이어서 커브는 다시 스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특히 50년물 물량이 얼마나 될지에 따라 커브가 정해질 듯 싶다”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장 되돌림을 반영하며 강보합으로 움직이다가 통방이 나오면서 어제 루머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로 약세를 지속했다. 이후 소수의견이 2명으로 발표되면서 강세로 되돌림했다. 이후엔 미국 금리 상승과 중국 지표강세로 점진적으로 흘러내리는 장세를 연출했다”며 “커브도 장초반 플랫에서 스팁으로 급반전하는 등 드라마틱했다. 어제의 노이즈가 오늘 방향과 커브 변동성을 야기한 듯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장은 인하 가능성과 연내 동결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대략 3년물 기준 1.50%면 인상 가능성이 없다는 전제하에 매수가 편해 보인다. 시장은 공급량에 매수 테스트가 부딪치는 국면이 지속될 듯 하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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