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올해 금융업권의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다고 전망했다.
22일 나신평에 따르면 2020년 금융업권은 전년과 유사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장률은 기저효과로 인해 반등하겠으나 그 폭은 미미할 전망이며, 이 가운데 저금리 지속과 대손비용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제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본부장은 “2020년은 11월 미국 대선과 4월 국내 총선이 시행돼 정부는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과 적극적 재정 정책을 병행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과도하게 증가해버린 부채와 이로 인한 경제주체의 원리금 상환부담 영향으로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업권은 2019년말 불안정(Non-Stable) 등급전망 기준으로 긍정적(6건)이 부정적(5건)보다 소폭 우세하다. 이 본부장은 “그러나 금융업권의 최근 실적이 저하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Stable) 등급전망 기업들도 하향압력을 받고 있어 향후 신용등급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증권, 할부리스에 긍정적 등급전망 기업이, 생명보험에는 부정적 등급전망 기업이 주로 분포되어 있다. 다른 업종은 불안정 등급전망 기업이 일부 존재하나 뚜렷한 신용등급 방향성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금융업권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하 추세이고 쉽게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인 것은 향후 신용도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나신평 측 의견이다.
나신평은 2020년에도 금융업권의 사업 및 재무 실적 추이, 개별 회사의 전략적 대응과 이에 따른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와 분석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