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 절벽에… 서울 공인중개사 개업 2년 연속 감소

입력 2020-01-28 14:12 수정 2020-01-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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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295곳 개업… 전년 대비 11% 감소

서울 주택 거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공인중개사 개업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 규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부동산 중개 업황이 크게 반전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28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해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은 4295건을 기록했다. 전년(4807건) 대비 11% 감소하며 500건 넘게 줄었다. 2018년 개업 수가 2017년(4902건) 대비 100건 가까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5배를 넘는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서울에서 문을 닫은 공인중개소는 441곳으로 개업(419) 수를 제쳤다. 서울에서 공인중개사 폐업 수가 개업 수를 추월한 것은 월별 기준 6월 이후 두 번째다.

공인중개사 개업이 이처럼 급감한 건 서울 주택 거래 절벽으로 인한 업황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 정부 들어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면서 거래가 줄고, 정부의 조사와 단속·처벌 등으로 영업이 위축되는 등 침체가 지속된 영향이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역대 최대 규모인 32개 기관을 동원해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불법거래 합동점검에 나섰다. 차입금 과다 거래나 실거래 불법행위 등 각종 부동산 거래를 들여다보기 위한 조사에 나섰고, 이는 매매수요 위축으로 이어졌다.

실제 서울 주택 거래량은 2016년 28만5594건을 기록한 뒤 2017년 28만1181건으로 소폭 줄었지만, 이후 26만4278건(2018년)으로 감소하더니 지난해엔 21만0898건으로 급감했다. 특히 매매 거래량은 2015년(22만1683건)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2016년 21만2978건을 기록한 매매 거래량은 △2017년 18만7797건 △2018년 17만1050건을 보인 뒤 지난해 13만1379건으로 급격히 추락했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중개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이른 점도 공인중개사 개업 감소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실제 전국에서 개업을 한 공인중개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0만6504명에 달한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중개사사무소 개업 수가 1만6903곳으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보면 시장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것”이라며 “대단위 주택 공급이 이뤄지는 지역에서 국지적으로 중개사가 늘어날 수는 있겠으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일관되게 진행된다면 중개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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