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투명한 정보공개가 감염병 특효약”…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총력

입력 2020-01-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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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등 각 자치구 우한 폐렴 확산 대응체계 마련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3차 종합대책회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출처=서울시)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3차 종합대책회의'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출처=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과 관련 "투명성은 감염병의 특효약"이라며 정보공개를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주 예정된 '자치구 예산설명회' 7개 행사를 잇달아 취소하고, 설 연휴 기간에도 대책 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시장은 28일 오후 3시 서울시청 신청사 6층 기획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종합대책회의'를 열었다.

박 시장은 "사스와 메르스 사태 사례를 돌아보고 현재 중국 내 상황을 감안하면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며 "지역 사회가 감염되면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선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정부와 지자체, 병원 등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우한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방문자에 대해 전수조사 지시 내렸고 이와 관련한 정보를 오늘 중으로 서울시에 통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떻게 조사할 것인지 잘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미국 사례를 언급하며 스크린 절차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박 시장은 "1월 27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담당국장 발표에 따르면 우한으로부터 미국 5개 공항에 들어온 2400명을 정밀하게 스크린해 약 110여 명의 의심자를 찾아냈고 그 중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우리도 거의 비슷한 확률로 나올 가능성 있는 만큼 이런 스크린 절차를 제대로 해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근거없는 유언비어로 불안감이 확산하는 걸 막아야 한다"며 "우리 공공기관이 무엇보다 투명하게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공개해 신뢰와 신임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은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가 제공하는 확인된 정보로 대응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예방행동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는 이번주 예정된 자치구 예산설명회 7건을 잠정 연기했다. 박 시장은 29일 금천구와 양천구, 30일 관악구·서초구·용산구, 31일 중구와 강남구에서 예산설명회를 갖고 올해 주요 사업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규모 예산설명 행사를 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분위기"라며 "실제로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감염에 대한 위험이 있어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도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체계를 갖췄다.

성동구는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성동구 비상방역대책반'을 2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비상방역 근무 체계를 실시하고 보건소에는 음압시설이 구비된 선별진료소를 가동해 의심환자 발생 상황에 긴급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동구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인 한양대학교병원과 연계해 응급실 방문 환자에 대한 선별진료 체계를 강화하고 입원환자의 면회를 일시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역학조사팀, 진단팀, 감시 및 대응팀 등으로 구성된 방역대책반을 운영하고 24시간 비상연락 체계를 유지 중이다. 이를 통해 의심환자, 역학조사, 환자 및 접촉자 관리, 격리 병원 이송 등 '일일능동감시체계'를 시행한다. 또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서대문구는 보건소 마당에 의심 환자 진료와 검사 대상물 채취 등을 위한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광진구는 김선갑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운영에 들어갔다. 취약 지역 방역 조치와 취약 계층 및 어르신 관련 시설, 어린이집, 공공기관 등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지원하고 환경 소독을 통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보건소에는 선별진료소를 상시 운영하고 보건소 민원실, 자양지소, 동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의심환자 확인 및 접촉자 관리에 선제적으로 조치하기로 했다.

금천구는 유성훈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확대 운영하고 보건소 4층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근무체계를 유지한다. 금천구는 21일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선별진료 및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설 연휴 기간 비상방역 체계를 가동해 비상근무를 실시해왔다.

은평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 진료를 위해 보건소 앞에 음압 시설이 가동되는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구청 및 보건소 출입구에는 열 감지 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의심 환자 발생 상황에 긴급 대비하고, 관내 의료기관 및 약국에 대해 중국 여행력이 있는 폐렴 환자나 호흡기 증상 환자를 확인 후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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