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사스ㆍ메르스 사례로 본 ‘우한 폐렴’…관련주 급등락 언제까지?

입력 2020-01-28 16:00 수정 2020-01-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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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이투데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이투데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사태가 과거 사스(2003년), 메르스(2015년) 사태와 유사한 단기적 변동성 확대 양상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국내에서 4번째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은 전날 기준 감염자 2000여 명을 넘겼고, 80여 명이 사망했다. 의학계는 우한 폐렴의 전염성은 사스와 메르스 중간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우한 폐렴 사태가 과거 사스, 메르스 사태와 유사한 점은 불치병이란 점과 전파력이 빠르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3%대 급락한 채 장을 시작했다. 특히 유통, 여행 관련주의 낙폭이 비교적 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종목이 2~4%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여행 관련주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2003년 3월 사스 이후, 인천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 수송은 3월 9.7%, 4월 37%, 5월 38%, 6월 19%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통계를 인용해 분석했다. 같은 기간(2003년 3~6월) 내국인 출국자 수도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국내 항공사 여객 실적 전반에 걸쳐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사스 이슈가 본격화된 3월 2일부터 13일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각각 37%, 10% 급락했다.

반면 급등하는 종목도 있다. 백신이나 마스크 제조사 등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이들 종목은 이슈 발생 후 10거래일에 걸쳐 약 100%가량 높아진 수준에서 고점을 형성하고 20거래일에 걸쳐 원래 주가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5월 20일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을 당시와 향후 주가 변동을 살펴보면 손 세정제 제조사인 파루는 당시 3715원이던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당시 상한폭은 15%)를 기록하며 같은 해 6월 3일 기준 6750원으로 10거래일 만에 2배 가까이 급등했다. 그리고 다시 급락을 지속해 같은 달 30일 종가 기준 3725원으로 원래 주가 수준으로 돌아왔다.

같은 기간 중앙백신도 1만6300원이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6월 2일 2만4000원까지 급등했지만, 6월 8일 종가 기준 1만6450원을 기록하며 제자리를 찾았다.

진원생명과학도 9740원이던 주가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6월 2일 기준 2만2800원까지 뛰었지만, 곧 하락을 지속해 6월 말 기준 1만2950원으로 내려앉았다.

현재 우한 폐렴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종목은 위 종목들과 함께 진양제약, 오공 등으로 대부분 최근 급등한 상태다.

특히 이날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3%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코스피 5개, 코스닥 12개 등이다. 이들은 대부분 백신, 마스크 등을 만드는 회사로, 우한 폐렴 관련주다. 다만 과거 메르스 사태와는 달리 가격상승 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상태라 향후 주가 움직임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질병 발생 사례들을 참고해 볼 때, 질병은 수요를 없앤 것이 아니라 늦추는 작용을 했다”며 “사스나 메르스 사태를 돌이켜 보더라도 특정 업종에 단기적인 충격 요인 정도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던 중국 관련주들에 대한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펀더멘털 여건들을 반영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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